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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만5천년 만에 가장 더웠다…올해는 ‘더 덥다’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4.01.01 23:51
  • 수정 2024.01.01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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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A투데이 보도, “조만간 공식 확인될 것”…"올해 2년 연속 신기록 전망"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16년 월별 기온 편차를 능가하는 2023년 기록. 사진=USA투데이 캡쳐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2016년 월별 기온 편차를 능가하는 2023년 기록. 사진=USA투데이 캡쳐

[ESG경제=홍수인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23년이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게 확실해졌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일(현지 시간) 아직 지난해 12월 공식 기온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6개월 연속 극도로 따뜻한 기온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론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과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CCS), 미 항공우주국(NASA),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도 작년 통계가 집계되면 ‘2023년은 가장 더운 해(warmest year on record)’라고 향후 몇 주 내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가장 더운 해는 강력한 엘니뇨(적도 해수온도의 상승)의 영향을 받았던 2016년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다시 엘니뇨가 찾아오면서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역대 최고 온도 기록을 세웠다.

NOAA는 2023년 1~11월 지구 표면온도가 20세기(1901~2000년) 평균치인 화씨 57.2도(섭씨 14도)보다 2.07(섭씨 1.15도)도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12월 수치까지 더해지면 연간 수치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 5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돼 있다. 기후위기시계는 지구 평균 표면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높아지는 순간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5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돼 있다. 기후위기시계는 지구 평균 표면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높아지는 순간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인간의 각종 개발 행위 등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기상학자인 마이클 만은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전례 없는 실험에 휘말려 있다”며 “파괴적인 기후변화를 막을 시간은 있으나 기회의 창은 줄어들고 있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다른 관련 기관들은 지구 기온 상승을 되돌릴 수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 유해가스를 줄이려는 더 많이 노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단 올해 2024년은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작년보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국제사회의 목표(파리기후협정)’가 자주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세계의 바다가 수십 년 동안 누적돼온 온실가스에 의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흡수해 뜨거워졌고, 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는 지난해 7월 사람 체온보다 높은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기는 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기상청의 닉 던스턴(Nick Dunstoen) 박사는 이와 관련 "2년 연속 새로운 (지구 온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2023~2027년이 역대 가장 더운 5년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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