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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탈탄소 전환, “중장기 수소∙암모니아 활용 계획 세워야”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4.02 16:02
  • 수정 2024.04.03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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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탄소중립 토론회, "전기화 우선…안 되는 곳에 수소 활용"
EU 산업 배출량 감축, “75% 전기화…그 외는 수소∙암모니아 활용”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믹스 구성해야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탄소중립 시대,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전략 토론회'에서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염광희 선임연구원이 발제하고 있다. (사진=ESG경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탄소중립 시대,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전략 토론회'에서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염광희 선임연구원이 발제하고 있다. (사진=ESG경제)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국내 산업부문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중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수소와 암모니아 활용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을 기반으로 한 민간 기후∙환경정책 싱크탱크 아고라 에네르기벤데(Agora Energiewende)의 염광희 선임연구원은 2일 ‘탄소중립 시대,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염 박사는 ‘독일의 탄소중립 산업전환 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독일은 생산공정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화로 충족할 수 없어 수소 및 암모니아 활용을 통해 감축해야 하는 배출량도 있었다"고 짚었다. 

전기화만으론 산업부문 탈탄소 전환 부족

그는 “(EU의) 산업부문 배출량의 75%는 전기화로 충분히 감축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며 그 예로 기존 철강 생산 고로 대신 전기로 활용, 화학산업에서의 전기 가열 스팀크래커 활용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외 25%의 배출량에 대해서는 “전기로는 안 되는, 수소 및 암모니아를 활용해야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과 화학산업에서의 암모니아 활용을 말한다.

이에 따라 염 박사는 국내도 전기화로 감축되지 않는 산업 부문 배출량은 수소 및 암모니아의 최적 수요 도출 등 세부적인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효과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와 암모니아 활용에 대한 치밀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화로 탈탄소화할 수 없는 부분에 수소와 암모니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세부적인 에너지믹스 구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는 수소를 확대하기 위해 소형 전기차에 수소를 활용하거나,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전력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는 특정 부분에만 최소한으로 수소를 활용하는 계획으로 에너지믹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믹스 중요

아울러 전기화를 통해 큰 폭의 산업부문의 배출량 감소가 가능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믹스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염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지난해 태양광 같은 경우 14.4기가와트(GW)를 설치했다”며 “역사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장 많이 설치된 2012년에 6.2GW를 설치했었는데, 그거의 곱절 이상을 작년 한 해에만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위기를 겪은 가운데,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이나 EU가 어디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저탄소 설비 전환에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정부가 인상되는 가격분을 우선 보조해 저탄소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해주는 탄소차액계약제도(CCfD)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탄소중립 산업 지원방안 등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염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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