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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해외ESG] EU, 중국산 전기차에 반덤핑 관세 부과 확정 외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7.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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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 공급업체에 배출감소 목표 및 배출량 보고 요구사항 발표
셸, 네델란드에 착공 예정이던 대형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 중단
취리히, 청정수소 프로젝트 리스크 낮춘 새로운 보험상품 출시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 ESG

◆ 셸, 시장 상황을 이유로 유럽 대형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 중단

에너지 대기업 셸(Shell)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네덜란드의 대규모 바이오연료 시설 건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셸은 지난 2021년에 로테르담에 위치한 시설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시설은 연간 바이오연료 생산 용량 82만 톤으로,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셸은 폐기물에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와 재생가능디젤을 생산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시설 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연간 28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가능 디젤을 생산할 수 있었다.

건설 중단이 발표된 이번 결정은 셸이 올해 초 수정된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계획에는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전기 자동차 충전, 바이오연료,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 등의 분야에서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에 100~1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해당 계획에서 셸은 2050년 넷제로 목표와 2030년 중간 목표인 스코프 1 및 2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유지했지만, 에너지 전환의 변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판매하는 제품의 탄소 강도를 45% 줄이는 2035년 목표는 폐기했다.

◆ 취리히와 에이온, 청정수소 프로젝트 리스크 낮춘 새 보험상품 출시

글로벌 보험 제공업체인 취리히 보험 그룹(Zurich Insurance Group)과 리스크 자본 및 인적 자본 솔루션 제공업체인 에이온(Aon)은 최대 2억 5천만 달러까지 보장해주는 새로운 청정 수소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 용량은 약 9400만 톤이지만, 대부분은 천연 가스 및 석탄 가스화를 통해 생산된다. 이는 탄소 집약도가 높아 연간 1G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는 탄소 배출량이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이들 청정수소는 인프라, 전기분해, 운송을 포함한 전 분야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취리히와 에이온에 따르면, 새로운 보험상품은 광범위한 조사와 고객 참여를 통해 청정 수소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요구 사항과 애로사항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출시됐다.

이번 상품은 건설, 가동 지연, 운영 보장, 사업 중단, 해상 화물 한도, 제3자 책임을 포함한 분야에서 단일 상품을 통해 수소 생산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보장을 제공하며, 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 기술에 대한 보장도 제공한다. 취리히와 에이온에 따르면 이 상품은 이미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참여 보험사들에 의해 이미 초과 가입이 이루어졌다.

◆ 아메리칸 항공, 수소 연료 엔진 100개 구매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은 수소-전기 항공 솔루션 스타트업 제로에비아(ZeroAvia)로부터 수증기를 제외하고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수소 연료 엔진 100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또한 2022년 최초 투자에 이어 시리즈C 라운드 펀딩에 참여해 제로에비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발표했다.

항공 산업은 온실가스(GHG) 배출의 주된 원인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연료 전환 계획없이는 향후 수십년간 이 수치가 극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부문이다.

현재 연료의 전기화나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처럼 보다 신속한 탈탄소화를 꾀하려는 이니셔티브가 많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수소가 탄소 배출없이 생산될 수 있다는 잠재력과 에너지적 속성을 감안할 때 더 유망한 장기적 솔루션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제로에비아는 상업용 항공기 수소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낮은 온도의 수증기만이 유일한 기내 배출물이며, 상당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저강도 전기시스템을 제공한다. 

제로에비아는 2025년 말까지 9~19인승 항공기에 300마일 항속거리를 지원하는 엔진을 제공하고, 2027년까지는 40~80인승 항공기에서 최대 700마일 항속거리를 지원하는 엔진을 제공할 계획으로 있다. 이 회사는 20인승 항공기의 프로토타입을 비행 테스트하고 있으며, 대형 항공기용 엔진을 설계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2050년까지 넷제로 온실가스 배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상업 항공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항공기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레고 그룹, 공급업체를 위한 새로운 배출 감소 및 보고 요구사항 발표

레고(LEGO) 그룹은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기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공급업체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프로그램은 배출량 감축목표 설정 및 보고를 포함하여 공급업체를 위한 새로운 일련의 조치와 ​​요구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새로운 프로그램은 레고 그룹의 기후 행동 계획의 핵심 부분을 형성한다. 스코프 3 또는 가치 사슬 내 배출은 레고 그룹 기후 발자국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ESG 투데이에 따르면, 레고 그룹의 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은 주로 자사 운영 외부, 즉 제품과 관련된 원자재, 기계,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업체에서 발생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요 조치에는 레고 그룹에서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탄소량에 대한 보고 요구사항이 포함되며, 2024년부터 연례 보고가 시작된다. 회사는 또한 공급업체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구매한 제품 생산과 관련된 배출 절감을 보여주는 단기 목표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는 ▲시설 효율성 개선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 ▲탄소 집약도가 낮은 자재 운송 방법 찾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업체가 레고 그룹의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파악하고 개발하기 위한 협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레고그룹은 지난해에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포함 일련의 기후 관련 공약을 발표했으며, 2032년까지 배출량을 37% 줄이겠다는 중간 목표도 약속한 바 있다. 레고그룹은 또한 모든 직원의 인센티브 일부를 배출량 감소 목표에 연계해 공장, 매장,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스코프 3 배출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를 도입하고, KPI를 확대하여 더 많은 스코프3 배출량을 포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구글 탄소배출량 5년만에 48% 급증…지속가능 AI 투자 고심

구글의 지난해 탄소배출량이 지난 2019년에 비해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https://www.esg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7005

정부 및 규제

◆ EU, 반덤핑 조사 마치고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부과 확정

새로운 관세에는 ▲BYD 17.4% ▲Geely 19.9% ▲SAIC 37.6% 등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에 적용되는 개별 관세가 포함된다. 조사에 협조했지만 표본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전기차 생산업체는 20.8%의 관세를 부과받는 반면, 협조하지 않은 다른 회사는 37.6%의 관세를 부과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관세는 2023년 10월 위원회가 중국에서 수입된 전기 자동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보조금이 많이 지원되는 전기 자동차의 급증이 EU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 후다.

EU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9월 유럽연합 연설에서 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시장은 현재 저렴한 중국산 전기 자동차로 넘쳐나고 거대한 국가 보조금을 통해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돼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 보고서

◆ CFO의 22%만 기후 보고 및 보증 요구 사항에 대비...애센츄어 설문조사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애센추어(Accenture)가 발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5명 중 약 1명만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보고 및 외부 감사 요구 사항을 충족할 준비가 잘 되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답변자 중 대다수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 사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가 잘 된 기업의 임원일수록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기회로 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센추어는 11개국, 15개 산업 분야에 걸쳐 매출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의 CFO와 고위 재무 임원 7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재무 및 지속 가능성 임원들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재무 임원들은 변화하는 규제 환경으로 인해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5%가 향후 3년 동안 의무 정보 공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0%가 향후 5년 동안 ESG 문제가 기업의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또한 80% 이상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적어도 3개 이상의 이해관계자 그룹으로부터 느낀다고 답했으며, 가장 흔하게 압력을 가하는 이해관계자로는 규제 기관, 이사회 구성원, 주주 등을 꼽았다.

재무 임원들이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아직 새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FO의 22%만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공개하고 공개에 대한 외부 감사를 구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보고했고, 자원 사용과 순환성과 같은 모든 지속 가능성 영역에서 이러한 보고 요구 사항을 충족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ESG 측정 및 관리에 대한 준비가 잘 된 기업과 지속가능성을 기회와 성장 영역으로 보는 기업 간에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조사에서는 준비가 부족한 기업의 68%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있는 성장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한 반면, 준비가 탄탄한 그룹의 경우 20%에 불과했다. 준비가 잘 된 기업은 준비가 부족한 기업(9%)보다 지속가능성을 조직의 중요한 동인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20%).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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