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침 최초 출시... 파일럿 테스팅 지난 6월 종료
토지, 담수 등 자연 전반 목표 설정...해양 방법론 내년 출시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 Science Based Targets Network)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등 기업이 자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과학 기반의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지침을 업데이트해 출시했다.
SBTN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지침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SBTN은 지난해 5월 자연에 대한 기업의 과학 기반 목표 수립 지침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H&M, LVMH, 록시탕 등 17개 글로벌 기업으로 이뤄진 최초 어댑터 그룹이 이 지침에 따라 자연 관련 목표를 수립하는 1년 간의 파일럿 테스팅을 지난 6월에 마쳤다.
지침은 토지와 담수, 해양, 기후에 대한 기업의 영향을 파악하고 과학 기반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구성돼 있다. 생물다양성은 이 모든 테마에 통합되어 있다. 이중 SBTN은 기후에 대해선 별도의 방법론을 수립하지 않고,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수립한 지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수립하고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SBTN은 기업이 기후를 포함한 자연 전반에 대한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면서 SBTN의 지침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배출량 목표와 함께 생태계 등 자연의 다른 측면에 대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 관련 목표 설정 과정 5가지
SBTN 지침이 제시하는 기업의 자연 관련 과학 기반 목표 설정 방법은 아래 5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평가(assess):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과 가치사슬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업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환경 영향이 무엇인지 식별한다.
2. 우선순위 결정(Prioritize) : 목표 설정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자연에 미치는 중요한 부정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긍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설정할지, 목표 범위 내 어떤 지역과 경제 활동을 포함할지, 어디서 먼저 이행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3. 측정, 목표 설정 및 공개(Measure, Set & Disclose) : 각 부문에 따른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한다. 현재 담수 및 토지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방법론이 공개돼있으며, 해양 목표 설정 방법론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목표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도 올해 말 도입될 예정이다.
4. 이행(Act) :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치를 이행한다.
5. 추적(Track) : 이행 조치 전반에 걸쳐 그 진행 상황을 측정, 보고 및 검증(MRV, Measuring, Reporting and Verification)한다.
현재 SBTN은 마지막 4. 이행과 5. 추적 단계에 대한 상세 지침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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