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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 생물다양성 공시 새로운 기준안 공개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1.26 18:13
  • 수정 2024.01.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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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 2016년 공개한 기준안 보완∙강화
공급망 전반이 미치는 영향 공시 요구
위치별 영향, 직접적 손실 원인도 공시하도록

GRI가 25일 발표한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안. 사진=GRI 캡처.
GRI가 25일 발표한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안. 사진=GRI 캡처.

[ESG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기업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공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강화된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안을 공개했다. GRI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ESG공시 기준이다. 

GRI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전 기준을 보완한 새로운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GRI 101: Biodiversity 2024)을 수립했다며 새 기준은 "전 세계 기업과 공급망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포괄적으로 공개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생물다양성 공시기준이 요구하는 공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기업 공급망 전반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명한 공시

▲ 사업장의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포함한 위치별 영향 

▲ 토지 이용, 과도한 개발, 환경 오염 및 외래종 유입 등 생물다양성 손실의 직접적 원인에 대한 정보 공개

▲ 기업 활동이 지역사회 및 원주민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 복원에 있어 지역 단체와 어떻게 협력하는지 등 사회적 영향에 관한 정보 

GRI는 개정된 기준안이 유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와 같은 주요 생물다양성 관련 기준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TNFD는 지난해 9월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공시 기준의 공식적인 적용은 2026년 1월 1일부터다. GRI는 향후 2년 동안 GRI 커뮤니티 회원을 우선으로 한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기준안을 시범 적용한다.

캐롤 애덤즈 GRI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업데이트된 GRI 기준은 생물다양성 영향에 대한 투명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기업의 내부 운영과 전체 공급망에서 상세한 위치별 보고를 지원해 이해관계자가 생물다양성에 (기업이)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완화하고 줄이느냐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자연파괴를 막고 이를 되돌리는 등 실존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상쇄 정보 공개 신설

책임투자 전문매체 리스폰시블 인베스터(RI)의 보도에 따르면 GRI는 이번 개정안에 생물다양성 상쇄에 관한 새로운 요구사항을 추가했다.

생물다양성 상쇄(Biodiversity offset)란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불가피한 생물다양성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재생하는 등 생물다양성 피해를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RI 보도에 따르면 GRI는 기업이 생물다양성 상쇄를 이행하는 경우 상쇄 프로젝트의 목표, 지리적 위치, 상쇄 프로젝트의 품질과 제3자에 의한 상쇄 인증 또는 검증 여부와 그 방법을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또한 GRI는 ‘생물다양성 영향 식별(Identification of biodiversity impacts)’이라는 개별 범주를 신설해 기업이 사업장의 위치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공급망 내 제품과 서비스가 생물다양성에 어떤 실제적, 잠재적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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