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자연자본 공시포럼'서 발언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 최근 출범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27일 “자연자본 공시도 국제적인 규범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도 생물다양성 등 자연자본 관련 공시제도를 도입하려고 정부가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임 차관은 27일 열린 '제1차 자연자본 공시 포럼' 축사에서 “지난 2022년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15차 국제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기업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공개하자고 합의한 이후 이를 제도화하는 노력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자연자본 공시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연자본 공시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포럼은 환경부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 주최했다.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는 지난 9월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을 공개했다. 아울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해 6월 확정한 기후공시 기준 이후 차기 ESG 공시기준 의제 후보로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을 고려하고 있다.
임 차관은 “기후공시의 진화에 더해 자연자본 공시까지 더해지면 기업활동에 상당한 부가적인 조건이 붙는 셈”이라며 “환경부가 잘 협조해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아 IUCN 사무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IUCN은 자연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 최대 국제기구로 생물다양성과 천연자원 보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한국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었으나 그 다음 단계는 생물다양성 손실을 회복함으로써 네이처 포지티브 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더욱더 네이처 포지티브로 나아가기 위한 민관 협력 이니셔티브 출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6일 국내 기업들의 자연자본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계와 회계, 법무법인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 2월 대한상의가 국내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ESG현안으로 생물다양성을 꼽은 기업은 1.3%에 불과”하다며 “아직 국내 기업들의 자연자본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연자본 공시가 기업에 부담되지 않고, 세계시장에서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보 동향 및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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