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NOC, 탈탄소화와 저탄소 솔루션에 230억 달러 투자
EU, 산업별 ESG공시 2년 유예안 유럽의회 법사위 통과
일본 최대급 태양광 발전소, 2025년 완공 목표로 착공

[ESG경제=김연지 기자] 1월 넷째주는 ESG투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그려진 한 주였다. 프랑스 컨설팅 그룹 캡제미니(Capgemini)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의 과반수 이상은 올해 지속가능성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61%의 리더들이 지속가능한 기업 관행의 부족으로 기업이 장기적이고 실존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 우려했다. 그만큼 향후 지속가능성과 ESG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ESG 투자
◆ 미국, 연방 건물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미국 에너지부는 건물의 전기화 촉진, 현장 태양광 추가, 열 펌프 설치 등을 포함해 31개 연방 시설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1억 4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목표와 이니셔티브와 관련있다.
미국 연방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 건물 포트폴리오를 달성하고, 2032년까지 배출가스 50%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넷제로 포트폴리오는 30만개 건물에 걸쳐 있다. 건물은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의 주요 원인이자 장기적인 특성으로 인해 교체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다.
◆ 비즈니스 리더들, 올해 지속가능성 투자를 늘릴 계획
프랑스 컨설팅 그룹 캡제미니(Capgemini)는 <더 밝은 미래 수용: 2024년 투자 우선순위>라는 연구를 진행하며 15개 국가, 9개 산업 분야에서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비즈니스 리더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올해 지속 가능성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 33%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또한 설문 조사 응답자의 거의 절반(48%)이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10년 안에 기업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61%는 지속가능한 기업 관행과 프로세스가 부족하여 장기적이고 실존적 위험이 도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 ADNOC, 탈탄소화와 저탄소 솔루션에 230억 달러 투자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2030년까지의 이전 목표인 1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탈탄소화 프로젝트와 기술, 저탄소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230억 달러(약 30조 7,487억 원)로 늘리면서 배출 감소 투자 계획을 크게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ADNOC 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가속화된 목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과 온실가스 집약도를 25%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와 규제
◆ 美 환경보호청, ‘메탄 배출 감축’ 위한 세금 신설 예고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메탄 배출세’라는 이름의 새로운 세금을 도입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메탄 배출량을 규제하고, 규제 한도를 어기는 경우 벌칙금 형태로 ‘폐기 메탄 부담금’이라는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입법 예고했다. 올해부터 메탄 배출 1메트릭톤당 900달러(약 120만원)를 부과하기 시작, 내년에는 1200달러(약 160만원), 내후년에는 1500달러(약 200만원)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U, 산업별 ESG공시 2년 유예안 유럽의회 법사위 통과
유럽의회 법사위가 환경적 영향이 큰 8개 산업과 비EU 대기업에 대한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에 기반한 ESG 도입 시기를 2년 연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산업별 ESG 공시 도입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올해에서 2026년으로 2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연기 여부는 향후 본회의 의결을 거친 후 회원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산업 공통의 ESG 공시 의무화는 예정대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된다. 집행위가 제안한 산업별 ESG 공시 대상은 ▲석유 및 가스 ▲석탄, 채석장 및 광업 ▲도로 운송 ▲농림어업 ▲자동차 ▲에너지 및 유틸리티 ▲음식료 ▲직물, 액세서리, 신발 및 보석류의 8개 산업이다.
◆ GRI, 생물다양성 공시 새로운 기준안 공개
글로벌 기업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공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강화된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안을 공개했다. GRI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ESG공시 기준이다.
이 생물다양성 공시기준이 요구하는 공시 정보는 ▲기업 공급망 전반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명한 공시▲ 사업장의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포함한 위치별 영향 ▲ 토지 이용, 과도한 개발, 환경오염 및 외래종 유입 등 생물다양성 손실의 직접적 원인에 대한 정보 공개 ▲ 기업 활동이 지역사회 및 원주민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 복원에 있어 지역 단체와 어떻게 협력하는지 등 사회적 영향에 관한 정보 등이다. 공시 기준의 공식적인 적용은 2026년 1월 1일부터다. GRI는 향후 2년 동안 GRI 커뮤니티 회원을 우선으로 한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기준안을 시범 적용한다.
◆ EU, 중소기업 ESG 공시기준 초안 공개
유럽연합(EU)가 중소기업을 위한 2개의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 중 하나는 상장 중소기업과 캡티브 보험사나 캡티브 재보험사를 위한 공시기준(ESRS LSME)이고 다른 하나는 비상장 중소기업을 위한 자발적 공시기준(VSME)이다. 상장 중소기업과 캡티브 보험사를 위한 ESG 공시기준 ESRS LSME는 2026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기준은 ▲일반 요구사항 ▲일반 공시 ▲정책과 이행, 목표 및 지표 ▲환경 ▲사회 ▲행동 강령의 6개 세부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비상장 중소기업을 위한 ESG 공시기준은 상장 중소기업을 위한 기준보다 단순하다. 기본 모듈과 정책 및 이행, 목표를 공시하는 모듈, 사업 파트너 모듈의 3개 모듈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과 에너지 전환
◆ 오스테드, 블룸버그에 15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
글로벌 에너지 개발업체 오스테드(Ørsted)는 산업 및 금융시장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 15년 장기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오스테드는 현재 건설 중인 텍사스 소재 모킹버드 솔라센터(Mockingbird Solar Center) 프로젝트에서 생성된 80MW의 에너지를 블룸버그에 제공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기업 이니셔티브 RE100의 회원으로서의 약속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조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스테드와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회사는 이제 미국 전력 사용량의 100%,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8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일본 최대급 태양광 발전소, 2025년 완공 목표로 착공
일본 최대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나가사키에 들어선다.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해, 2025년 완공 및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가사키신문은 최근 나가사키현 우쿠지마에 일본 최대급 태양광 발전소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 투자액은 200억엔(약 1조8200억원)으로, 일본의 주요 전기 시공사 큐덴코와 쿄세라가 출자에 참가했다. 발전 능력은 480메가와트(MW)로, 연간 일반 가정 약 17만3000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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