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이해관계자 요구 반영하여 제정
저탄소 전환 위한 역할과 책임 사이 균형 지원
배출, 폐기물, 아동노동 포함 25개 주제 다뤄

[ESG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기업들에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표준을 제시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광업 부문 기업을 위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ESG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GRI는 이번 공시 기준을 광업 부문의 영향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광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광업이 수행해야 할 균형 있는 역할을 지속하도록 지원한다고 GRI는 밝혔다.
GRI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표준 위원회(GSSB) 캐롤 아담즈 의장은 “새로운 GRI 기준이 제공할 광업 기업의 가장 중요한 영향에 대해 상세하고 일관되며 전 세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보고가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광업 기업들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볼 때 광업은 솔루션이자 문제의 일부”라며 “저탄소 전환은 주요 광물 없이는 실현될 수 없으나 채굴 작업은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주제 세 가지 포함, 현장 기반 투명성 요구
이번 광업 부문의 공시 기준은 배출, 폐기물, 토지권과 자원권, 기후변화, 아동 노동, 반부패 및 지역 사회 참여를 포함해 해당 부문의 기업에게 중요한 25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공시 기준은 2026년부터 공식 적용될 수 있다.
아울러 광산 부산물(광미) 관리, 영세 및 소규모 채굴, 분쟁 지역에서의 운영 등 이전에 GRI에서 다루지 않았던 세 가지 신규 주제가 포함됐으며, 이해관계자가 위치 및 특정 광물별 영향과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역별 영향을 반영하는 현장 기반 투명성을 요구한다.
GRI는 책임 있는 광업 지침 및 공시 기준에 대한 기대 사항을 통합해 기업이 이러한 의무에 보다 쉽게 보고할 수 있도록 채굴산업 투명성 이니셔티브(EITI), 국제 광업 및 금속 협의회(ICMM) 등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단체, 투자자, 노동 관련 단체 등 독립적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실무그룹에 의해 기준이 개발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업 부문 공시 기준은 2021년 석유 및 가스 부문과 농업부문을 이은 GRI의 산업별 공시 기준 시리즈 중 네번째로 출시됐다. GRI는 환경과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부터 시작해 40개 부문의 개별 공시 기준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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