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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외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설립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8.05 18:25
  • 수정 2024.08.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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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탄소배출권 구매 기업과 감축사업 개발자 및 공급업체 매개
현재 쉘, 비톨 포함 회원사 40여곳 가입...당국, 기업 수요 증가 전망
오는 COP29서 제6조 '감축 메커니즘' 등 세부지침 합의 여부 주목

사진=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 공식 홈페이지 캡쳐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싱가포르가 국외 탄소배출권(carbon credit)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인 싱가포르 탄소시장 연합(SCMA)을 출범시켰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와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는 지난달 3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블룸버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서밋’에서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및 국무부 로우 옌 링 수석 장관이 연합의 출범을 발표했다.

SCMA는 국외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기업과 국제 감축사업 개발자 및 탄소배출권 공급업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탄소 감축 의지가 강하고 국외 탄소배출권 매수에 관심이 있는 싱가포르 기업과 탄소 감축 사업을 선도하는 양질의 사업자만 당국의 초대에 의해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다.

EDB와 IETA는 싱가포르 내 다국적 기업의 현지 지사와 제조시설들은 탄소세가 부과되는 배출량의 최대 5%를 국외 탄소배출권 매수를 통해 감면받을 수 있고 탄소 감축 목표도 달성할 수 있어 국외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A에는 현재 셸과 비톨(Vitol) 등 고배출 화석연료 관련 기업을 포함한 약 40개 이상 회원사들이 가입돼있다. 두 기관은 특히 국외 탄소배출권이 탄소 저감 기술의 상용화 전까지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산업 내 기업들에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DB 전무이사 재클린 포는 싱가포르 탄소시장 연합(SCMA)이 파리협정 제6조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시장 참여자 간 연결과 지식 축적, 토론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질의 탄소배출권은 기후금융을 활성화하고 싱가포르를 포함한 기업과 국가가 기후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보완적인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29서 제6조 세부지침 합의 이뤄질지 주목 

파리협약 제6조에 따라 개설되는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은 유엔 감독 하에 단일한 규정으로 운영된다. 국가나 기업이 해외에서 숲을 조성하거나 삼림 훼손 방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 국외 탄소감축 실적을 통해 획득한 국외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등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국가나 기업은 개발도상국의 감축 사업에 투자해 낮은 비용으로 탄소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실적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주로 NDC) 달성 또는 기업의 탄소배출량 상쇄에 활용되거나, 또는 기업이 시장에 배출권을 매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 탄소시장 개설을 위한 파리협정의 하위 조항 제6조 2항(6.2조)과 제6조 4항(6.4조)의 세부 지침을 두고 당사국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제 탄소시장의 출범이 지연돼왔다. 6.2조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협력적 접근법’에 대한 규칙이고, 6.4조는 온실가스 감축 메커니즘(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규칙이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제6조의 세부 기술 지침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면서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 6월 독일 본에서 개최된 2주 간의 예비회담에서 당사국들은 제6조에 대한 기술적 작업을 진전시키기 위해 11월 총회 개막 전까지 워크숍을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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