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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LNG 수출업체 "표준화된 LNG 배출량 측정 규정 원해"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9.30 14:50
  • 수정 2024.09.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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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포함 LNG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하는 표준화된 규정 설정해야"
LNG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주기배출 기준으로 측정해야...운송 과정 누출도 포함

LNG 수송선의 모습. 사진=연합
LNG 수송선의 모습. 사진=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업체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가 표준화된 글로벌 LNG 배출량 측정 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세계 LNG 생산의 11%를 차지하는 셰니어는 메탄 배출량 추적 기술과 천연가스 생산을 비롯해 액화, 선박 용선, 운송, 공급 등 LNG 수출의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셰니어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 잭 푸스코는 메탄을 포함한 LNG의 배출량을 측정하는 규정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스코는 "사회는 더 깨끗한 연료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푸스코 CEO는 셰니어 에너지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위치한 두 개의 수출 설비에서 지난 2022년부터 위성 이미지, 헬리콥터, 드론, 고정 센서 및 라이더(LiDAR)를 이용해 메탄 배출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셰니어 에너지가 배출량을 추적하지 않는 다른 LNG 수출업자보다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의 최대 가스 생산자로서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글로벌 표준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니어 에너지는 이미 유럽연합(EU) 규정이 요구하는 유엔 주도 메탄 배출량 측정 프로그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NG 주요 수요자 중 하나인 EU는 앞서 화석연료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메탄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규제를 법제화했다. 이 규제는 EU 역내 산업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입 화석연료의 메탄 배출을 규제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EU로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을 수입하는 업체는 내년부터 화석연료 생산 기업과 기업이 속한 나라의 연간 메탄 배출량을 EU 규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배출량뿐 아니라 측정 방식과 메탄 감축 방안도 보고해야 한다. 오는 2027년 1월부터는 수출 업체도 EU 화석연료 생산자와 동일한 모니터링과 보고, 인증 의무를 이행하는 경우에만 화석연료 도입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LNG 수출에 필요한 시설 건설에 대한 허가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LNG 수출이 기후변화와 경제,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기후단체와 학계는 LNG 배출량 측정 시 천연가스 생산부터 액화과정, 운송,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배출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그 과정에서 은밀하게 누출되는 온실가스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넬대학교의 로버트 하워스 교수는 지난해 “LNG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전주기배출 기준)은 석탄과 비슷하다”면서 “최악의 경우 배출량이 두 배 이상 더 많을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또한 “강력한 온실가스가 거대한 대륙 간 파이프라인 및 선박, 유정에서 얼마나 많이 빠져나가는지 이해하는 것은 현재 에너지 전환과 새로운 기후 시장의 중심 질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워스 교수는 LNG가 석탄보다 더 낮은 수준의 기후 영향을 미치려면,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황무지에서 시작하여 대서양을 수천 마일 가로질러 상하이와 함부르크의 도시에 있는 용광로와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글로벌 공급망을 통과할 때 아주 극소량의 메탄만 누출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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