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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LG전자, ESG경영 긍정적 평판 훼손 위기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7.27 08:32
  • 수정 2021.07.2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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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달 26일 LG전자 신입사원 부정채용 사건 1심 선고 예정
부정채용 의혹 사실로 드러날 경우 LG의 ESG 경영에도 부정적 영향 미칠 듯
LG전자는 윤리경영과 공정한 승부 표방...ESG 실천에도 적극 나서

[ESG경제=이진원 기자] LG전자가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ESG 경영과 관련해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LG전자는 2014년 3월 최고인사책임자(CHO) 주도 아래 'GD(관리대상) 리스트'라는 문건을 생산한 후 2019년까지 사회 유력인사들의 친인척과 지인 채용청탁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원은 이번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겨 오는 8월 2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만일 이 같은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LG의 ESG 경영에도 적지 않은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친환경 사옥’으로 유명한 지난해 상반기에 완공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사진 제공= LG전자
‘친환경 사옥’으로 유명한 지난해 상반기에 완공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는 윤리경영과 공정한 승부를 경영철학으로 표방해왔고 올해 4월에는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업윤리를 강조해왔다. 또 ESG 실천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난 18일에는 ESG 청사진에 따라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LG전자는 상반기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로부터 ESG 최우수 등급인 AA를 부여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AA부터 F까지 7단계로 평가를 하는데, 전체 평가대상 기업 중 AA 등급을 받은 기업 비율은 6.8%에 불과하다.

채용비리 사실로 드러날 경우 LG전자 ESG 경영 긍정적 이미지 타격 불가피 

하지만 전문가들은 LG가 실제로 부정채용을 했다면 이는 기업이 사회와 맺은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ESG 관련 LG전자가 쌓아왔던 긍정적인 이미지 손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26일 "이번 사건을 통해 ESG 경영과 관련해 LG전자가 받은 긍정적 평가가 허울에 지나지 않았고 기업의 무형 가치 역시 크게 훼손됐다"면서 "향후 기업이 겉으로는 ESG 경영을 표방하면서도 실상은 이와 모순되는 공익에 반하는 행위를 통해 기업 스스로의 가치까지 훼손하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어 LG전자 이사회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조직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등을 촉구했다.

법원 26일 LG전자 채용비리 의혹 선고 공판 

법원은 LG전자 신입사원 부정채용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겨 채용 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있는 LG 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내달 26일 할 예정이다. 본래 공판일은 22일이었으나 26일로 연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 소재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동 소재 LG CN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당시 부정 채용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채용비리 의혹을 가장 먼저 보도한 세계일보는 LG전자가 최근 수년간 각계 유력인사의 청탁을 받아 채용한 신입사원이 100명에 육박하고 이 때문에 탈락한 지원자도 다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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