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데이터, 가스발전소 배출량 전년비 3.6% 증가
석탄발전소 배출량은 역대 최저치로 6.2억톤 집계
지난해 전력부문 총 배출량 16.4억톤... 전년비 0.5% 증가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지난해 미국의 천연가스 발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억 톤을 넘기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석탄 화력발전소 감소로 석탄 발전 배출량이 줄면서, 미국 전력 부문의 총 배출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천연가스 발전으로 총 10억3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 2015년 대비 10년간 약 40%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석탄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저치인 6억2000만 톤을 기록했다.
미국의 석탄 발전소는 천연가스 발전소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7%나 많다. 따라서 석탄발전 배출량의 감소가 천연가스 발전소의 배출량 증가를 상쇄해 미국 전력 부문의 총 배출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6억4000만톤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해 1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15년 대비 35%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천연가스는 미국의 총 전력 발전량의 43%를 차지했다. 석탄은 16%를 차지했고, 재생에너지 21%, 원전은 19%를 차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과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 전력 부문 배출량의 정점인 지난 2001년 약 26억 톤에 비해 2022년엔 16억 톤으로 감소했는데, 이 기간 천연가스 발전은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석탄 화력발전은 절반으로 줄었다.
미국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으로, 2022년 기준 전력 부문은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