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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 창사이래 역대최대 실적...영업이익만 23兆 넘어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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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이 실적 견인...작년 연간 매출 66조, 4분기 영업이익 8조 넘어
"4분기 HBM, 전체 D램 매출 40%차지"…올해 하반기 HBM4도 양산
"고부가 매출비중 크게 늘어...AI 경쟁력·수익성 중심 안정적 이익 창출"

반도체 대전 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대전 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 급성장과 이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역대급 실적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이 23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정보기술) 산업의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레거시)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고부가 제품인 HBM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위주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23일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조7303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급증했다.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많다.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순이익률 30%)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단 1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235.8% 폭증한 규모다. 4분기 순이익은 8조6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17조5731억원·영업이익 7조300억원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인공지능(AI)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에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HBM3E 12단 제품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 HBM3E 12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3E 12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2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재고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6세대인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HBM3E 16단 제품 개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공급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HBM4도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하기로 앴다.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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