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 5가지 이슈 제기...“SK스퀘어에게 배워라”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27일 공시된 SK하이닉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이후 주가 하락에서 보듯이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C학점 부여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SK하이닉스 20% 지분 보유한 SK스퀘어 계획과 비교하면 아쉬움 많이 남는다"며 "SK스퀘어 박성하 사장이 SK하이닉스 기타비상무이사인데 더 나은 계획을 주문하지 않은 점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어 SK하이닉스 이사회에 5가지 이슈를 제기했다. 우선 "보유중인 자사주 5.4% 소각 계획 없다"는 점을 가장 먼저 짚었다.
이어 "시장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자본집약적 비즈니스에 페널티를, 자산경량화 모델에 프리미엄 부여하는데 더욱 강해지는 자본집약적 성격(설비투자/매출 3년 평균 예상 30% 중반이고 총자산 중 유형자산이 50% 차지)은 앞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낮아질 수 있음 암시하는데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레벨-다운(Valuation de-rating)에 대한 회사 측 설명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사주 취득 원칙이 빠졌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1500원 고정배당금은 금년 이익추정 대비 6% 배당성향인데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1% 미만이니 변동성 높은 반도체회사 주주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신규 주주환원정책(25~27년)에서 제시된 '순현금으로 전환과 적정수준의 현금 확보'는 기업가치 제고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럼은 "삼성전자는 장기간 100조원 이상 현금 보유 및 과다한 자기자본으로(Overcapitalized) ROE에 부정적 영향 미첬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정 현금과 적정 자기자본 수준에 대해 이사회가 원칙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독립적이고 다양성이 강화된 이사회라고 홍보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와 거리 멀다"며 "사외이사 6명 중 2명이 특정 대형로펌과 관계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가 진정성 가지고 후보 고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ACGA)가 최근 국내 기업들에게 당부한 것 같이 2025년 3월 다음 주총은 곽노정 대표이사가 아닌 하영구 이사회 의장이 주재하고 6명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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