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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난 3분의 2는 상위 10% 부자가 원인 제공”

  • 기자명 강찬수 기자
  • 입력 2025.05.11 14:23
  • 수정 2025.05.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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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CO2 배출량→재난 책임 연결하면
상위 10% 부자 책임은 평균의 6.5배
개인 소비보다는 투자와 돈 흐름 탓
2020년생은 90%가 극한 폭염 노출
1960년생은 16%만이 폭염에 노출돼
정책에 취약계층·미래세대 배려해야

지난 3월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강찬수 환경전문기자] 1990년 이후 발생한 폭염·가뭄 같은 기후 재난 원인의 3분의 2는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의 책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은 향후 전 생애를 통해 기성세대보다 훨씬 자주 극단적인 폭염·가뭄에 노출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이들 연구는 사회·경제적 약자들과 미래 세대가 정작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기후 피해를 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등 기후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러한 기후 부정의(不正義)를 막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네이처 논문 2편 기후변화 책임 다뤄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IASA)와 스위스 대기·기후과학연구소 등 국제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고소득층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 극단 현상에 불균형적으로 기여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990~2020년 사이 폭염 같은 기후 극단 현상을 유발한 원인 가운데 3분의 2는 상위 10% 부유층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탓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인 부(富) 수준에 따른 탄소 배출의 차이, 즉 탄소 불평등이 실제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과 극단적인 기후 현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구 평균 기온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예측하는 모델(MAGICC 모델)과 다양한 지역의 월별 기온과 강수량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하는 모델(MESMER 모델)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또 귀속 과학 프레임워크(attribution science frameworks, 기여도 혹은 인과관계 분석)를 사용해 부유층과 저소득층이 각각 얼마나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어떤 지역에서 어떤 기후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했다. 연구팀은 특정 배출 집단, 즉 전 세계 상위 10%, 1%, 0.1%, 그리고 미국·유럽(EU 27개국)·인도·중국의 배출량 가운데 하나씩 제외하면서 이들 배출 집단이 극단적 기후 현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분석했다.

부의 수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2019년 기준). 왼쪽 그래프는 상위 1% 부자가 연간 101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위 10%는 1인당 연간 28.7톤을 배출하는 데 비해 하위 50%는 평균 1.4톤을 배출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오른쪽 그래프는 상위 10%가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하며, 하위 절반은 11.5%만 배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료: Lucas Chancel, Nature Sustainability, 2022]
부의 수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2019년 기준). 왼쪽 그래프는 상위 1% 부자가 연간 101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위 10%는 1인당 연간 28.7톤을 배출하는 데 비해 하위 50%는 평균 1.4톤을 배출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오른쪽 그래프는 상위 10%가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하며, 하위 절반은 11.5%만 배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료: Lucas Chancel, Nature Sustainability, 2022]

부유층 인구 작아도 기후 재난 기여도는 커

연구팀 분석 결과, 2020년 지구 평균 기온은 1990년보다 0.61°C 상승했는데, 이러한 증가분 가운데 약 65%(0.40°C)는 세계 상위 10% 부유층에 기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범위를 상위 1%로 좁히면 책임이 20%(0.12°C)였고, 상위 0.1%의 책임은 8%(0.05°C)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인구 비중과 실제 극단적 기후 현상 기여도를 비교해 기후 불평등 지수(climate inequality factors, CIF)를 계산했다. 상위 10%의 경우 CIF가 6.5로 계산됐는데, 이는 인구 비중에 비해 6.5배의 책임, 즉 인구는 전체의 10%인데 책임은 65%나 차지한다는 의미다. 상위 1%는 CIF가 20, 상위 0.1%는 77로 증가해 부의 증가에 따라 기후 불평등이 심화했다.

미국과 유럽에 사는 상위 10%는 전 세계 상위 10% 가운데서도 더 부유한데, 미국에서 상위 10%는 CIF가 17이고, 상위 1%는 CIF가 53, 0.1%는 190에 이른다. EU27의 상위 10%는 CIF가 8, 상위 1%는 21, 상위 0.1%는 64나 된다.

지구 평균 기온(GMT) 상승과 계층별 기여도. 회색 그래프는 1990~2020년 사이에 지구평균 기온이 0.6℃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주황색 막대는 0.6℃ 상승 가운데 0.4℃가 상위 10% 부자의 책임임을 나타낸다. 청록색 막대는 상위 1% 부자는 0.15℃ 정도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며, 보라색 막대는 상위 0.1% 부자가 0.05℃ 상승만큼 책임이 있음을 나타낸다. 주황색 막대 위의 숫자 6.5는 상위 10% 부자가 평균보다 6.5배만큼 기여하였음을 나타낸다. [자료: Nature Climate Chnage, 2025]
지구 평균 기온(GMT) 상승과 계층별 기여도. 회색 그래프는 1990~2020년 사이에 지구평균 기온이 0.6℃ 상승했음을 나타낸다. 주황색 막대는 0.6℃ 상승 가운데 0.4℃가 상위 10% 부자의 책임임을 나타낸다. 청록색 막대는 상위 1% 부자는 0.15℃ 정도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며, 보라색 막대는 상위 0.1% 부자가 0.05℃ 상승만큼 책임이 있음을 나타낸다. 주황색 막대 위의 숫자 6.5는 상위 10% 부자가 평균보다 6.5배만큼 기여하였음을 나타낸다. [자료: Nature Climate Chnage, 2025]

연구팀은 산업화 이전에는 10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던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최근 100년 동안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또 이렇게 늘어난 발생 빈도에서 세계 상위 10% 배출자들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졌다. 예를 들어, 산업화 이전 기후에서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사건이 최근 100년 사이에 10번 발생했다면, 발생 확률이 10배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상위 10%는 전 세계적으로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월별 극한 기후 현상’ 증가에서 전체 인구 평균의 7배를 기여했다. 아마존 가뭄에 대해서는 상위 10%가 평균의 6배 기여했다.

상위 1%만 보면 월별 극한 기후현상 증가에서 평균보다 26배, 아마존 가뭄에는 17배 기여했다. 부유층은 인구 비중은 작지만 극단적 기후 현상에 미친 기여도는 평균보다 훨씬 컸다는 얘기다.

"부유세 등 실제 배출량에 따라 책임 부과해야"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개인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극단적 기후 현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부유층이 엄청난 온난화를 유발하는 것은 개인의 직접적인 소비 행위보다는 투자를 통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유층, 특히 상위 1%의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온난화 문제는 세계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 흐름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및 규제 구조를 체계적으로 개혁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부유세 도입 등을 통해 기후 영향 책임에 대한 극심한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부유한 개인 오염 유발자가 걸맞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면 적응 정책 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손실 및 피해에 따른 보상과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배출량 기여도에 따라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것뿐만 아니라 더욱 정의롭고 회복력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세대별로 겪게 될 기후 재난 빈도 계산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없는 미래 세대가 미래에 겪어야 할 기후 재난과 관련해 현세대의 책임 문제도 뜨거운 이슈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등 국제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상승하는 경로에서는 2020년에 태어난 지구촌 사람의 52%(5800만 명)가 평생(75년 동안) 전례 없는 폭염(산업화 이전에는 1만 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3.5°C 상승하는 온난화 경로에서는 2020년에 태어난 사람의 92%(약 1억 1100만 명)가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어난 시기에 따라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도 달라진다. 그림 a는 1960년에 태어난 사람이, b는 1990년에 태어난 사람이, c는 2020년에 태어난 사람이 평생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누적 횟수(세로축)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 a, b, c에서 여러 색깔의 곡선은 서로 다른 기후 시나리오를 나타낸다. 붉은색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3.5℃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노란색 곡선은 2.5℃ 상승, 하늘색 곡선은 1.5℃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자료: Nature, 2025]
태어난 시기에 따라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도 달라진다. 그림 a는 1960년에 태어난 사람이, b는 1990년에 태어난 사람이, c는 2020년에 태어난 사람이 평생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누적 횟수(세로축)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 a, b, c에서 여러 색깔의 곡선은 서로 다른 기후 시나리오를 나타낸다. 붉은색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3.5℃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노란색 곡선은 2.5℃ 상승, 하늘색 곡선은 1.5℃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자료: Nature, 2025]

반면 1960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기후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비율은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에 책임이 큰 기성세대보다 어린이-청소년들이 더 큰 피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다.

동일한 지역을 놓고 볼 때도 이러한 차이는 분명하다. 1960년에 태어나 브뤼셀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은 평생 세 번의 극심한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0년에 태어나 브뤼셀에 사는 사람들은 2100년까지 온난화를 1.5°C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 11번의 폭염을, 온난화가 2.5°C에 도달하면 18번, 3.5°C 온난화에서는 26번의 폭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는 2100년까지 약 2.7°C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늘날과 미래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구 온난화를 1.5°C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에 태어났더라도 사회경제적 취약성에 따라 극단적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은 차이가 있다. 붉은색은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높은 그룹이고, 분홍색은 사회 경제적 취약성이 낮은 그룹이다. 가로축은 태어난 시기를, 세로축은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자료: Nature, 2025]
같은 시기에 태어났더라도 사회경제적 취약성에 따라 극단적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은 차이가 있다. 붉은색은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높은 그룹이고, 분홍색은 사회 경제적 취약성이 낮은 그룹이다. 가로축은 태어난 시기를, 세로축은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자료: Nature, 2025]

취약 계층일수록 기후 재난 위험 커져

연구팀은 특히 기후 변화의 영향이 취약한 계층에 더 심하게 영향을 준다는 기후 부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사회경제적 취약성(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인구가 경험하는 기후 영향에 대한 상대적인 취약성 수준)에 따라 노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는데, 사회경제적 취약성의 척도로 평생 평균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을 사용했다.

현재의 기후 정책 아래에서는 2020년에 태어났으며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그룹에 속한 어린이는 거의 전부(95%)가 생애 동안 전례 없는 폭염에 노출될 것이지만, 가장 취약하지 않은 그룹은 이보다 적은 78%가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우 취약한 그룹은 1975년에 태어난 사람도 절반 이상(53%) 폭염에 노출되지만, 가장 덜 취약한 집단의 경우는 그 시기가 훨씬 늦춰져 1990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비슷한 비율(52%)로 폭염에 노출된다.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이 가장 극심한 기후 재난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환경 조건이 열악하고 주택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원과 기후 적응 수단이 제한돼 훨씬 더 큰 기후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3.5°C 상승하면 현재 5~18세 89%가 폭염 노출

연구팀은 2025년 기준 5세에서 18세 사이의 모든 어린이·청소년(16억 9000만 명)에 대해 6가지 극심한 기후 재난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한 수치도 제시했다.

폭염의 경우 1.5°C 경로에서 따르면, 2025년에 5~18세 어린이 8억 5500만 명(51%)이 평생 전례 없는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2.7°C 경로에서는 13억 5300만 명(80%), 3.5°C 경로에서는 15억 900만 명(89%)이 노출된다.

태어난 시기별로 각 인구 집단이 6가지 기후 재난에 노출될 가능성을 나타낸 그래프. 각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태어난 시기를, 세로축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정도를 나타낸다. a는 폭염, b는 농업 실패, c는 산불, d는 가뭄, e는 홍수, f는 열대성 저기압(태풍)에 노출되는 정도를 나타낸다. 각 그래프의 오른쪽에 있는 세로 막대는 해당 재해에 대한 노출 빈도를 나타낸다. [자료: Nature, 2025]
태어난 시기별로 각 인구 집단이 6가지 기후 재난에 노출될 가능성을 나타낸 그래프. 각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태어난 시기를, 세로축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정도를 나타낸다. a는 폭염, b는 농업 실패, c는 산불, d는 가뭄, e는 홍수, f는 열대성 저기압(태풍)에 노출되는 정도를 나타낸다. 각 그래프의 오른쪽에 있는 세로 막대는 해당 재해에 대한 노출 빈도를 나타낸다. [자료: Nature, 2025]

2.7°C 경로에서 4억 명(24%)이 평생 농작물 실패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1억 3400만 명(7.9%)이 평생 산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2.7°C 경로에 따르면, 1억 1100만 명(6.6%)이 극심한 가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1억 8800만 명(11%)이 평생 홍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1억 6300만 명(9.6%)이 태풍 같은 열대성 저기압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4년 8월 2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법소원 최종선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4년 8월 2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법소원 최종선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 불평등 해소 위해 지금 당장 나서야

연구팀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온실가스가 현재 속도로 대기 중으로 계속 배출된다면 지구 온난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고,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평생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한 기후 관련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오늘 당장 배출량 감축을 위해 취해지는 조치는 현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가 겪을 기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 변화의 영향이 지구 전체 지역별로, 세대별로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순 배출량 제로로의 전환 과정에서 형평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그레타 툰베리。 AP=연합뉴스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그레타 툰베리。 AP=연합뉴스

브뤼셀 자유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한 네이처는 사설(editorial)에서 “당신들은 헛된 말로 내 꿈과 어린 시절을 앗아갔다”라는 어린이 기후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설립자 그레타 툰베리의 말을 상기시켰다. 이 말은 2019년 당시 16세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툰베리가 각국 대표단을 향해 던진 질책이었다.

네이처는 그러면서 “지금 이 세상의 어른은 바로 당신이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진짜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기성세대의 각성을 촉구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기후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는 얘기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겸 칼럼니스트] envirepo@naver.com

                          강찬수 칼럼니스트 겸 환경전문기자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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