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목표 42.5%로 하되 가능하면 최대 45%까지
에너지부문 온실가스 배출, EU 전체 배출량의 75%
운송ㆍ산업 등 부문별 재생에너지 사용목표도 제시

[ESG경제=이신형 기자]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에너지 최종 소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42.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지침(Rewable Energy Directive) 개정에 합의했다고 유럽연합 이사회(EU Commission)가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현재 EU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2% 수준으로, 앞으로 7년간 이를 20%포인트 이상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기로 한 ’핏포 55‘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2%에서 40%로 높이기로 한 바 있다. 이어 EU 집행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에너지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리파워 EU’ 대책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더 높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일부 EU 회원국들이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다시 40%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중간 지점에서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졌다. 법적 구속력 있는 목표를 42.5%로 정하되 최대 45%까지 늘린다는 합의안이 마련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EU 전체 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며 “따라서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경제 전반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법은 부문별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정해 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운송부문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최소 29%로 늘리거나 운송부문의 탄소집약도를 최소 13% 낮춰야 한다.
산업부문의 경우 2030년까지 매년 재생에너지 사용을 1.6%씩 늘려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쓰는 수소의 42%를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로 채워야 한다. 그린수소 사용 비중은 2035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를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어 EU의 에너지 생산 시 화석연료 의존도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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