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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올여름 폭염에 ‘역대 최악 물 부족’ 경고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6.18 12:53
  • 수정 2023.06.19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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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용 수자원은 전체 용량의 50% 이하로 줄어
우리나라도 18일 첫 폭염주의보...자연재해 대책 시급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바닥을 거의 드러낸 스페인 라 비누엘라 저수지. 사진=AFP연합뉴스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바닥을 거의 드러낸 스페인 라 비누엘라 저수지. 사진=AFP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올여름이 ‘가장 무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심각한 물 부족’을 우려하는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우리나라도 이상기후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가 우려된다.

미 CNBC방송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럽의 물 위기'를 주제로 총회를 열었다. 기후위기 심화로 지하수가 고갈되는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자원 보존 및 개선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는 기록적인 겨울철·봄철 고온 현상으로 유럽의 강과 스키장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물 부족 때문에 시위도 벌어졌다.

카드리 심손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 어떤 지역은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고, 어떤 지역은 홍수를 겪는다. 대부분 수질오염의 결과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이미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유럽이 올여름 극심한 가뭄, 홍수, 폭염, 산불과 기후 관련 질병을 더 자주 맞게 될 것이라는 유럽환경청(EEA)의 경고가 나온 직후에 열렸다.

EEA는 15일 보고서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기온 하강과 홍수 위험 경감을 위해 나무 심기, 수자원 저장 공간 확보 등을 제안했다. 농민들에겐 작물 다양화와 파종 시기 변경을 권고했다.

크리스텔 샬데모스(덴마크) 의원은 "물을 위한 전쟁에 들어갔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식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이 '역대 최악의 기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가뭄이 유럽에 줄 충격은 종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앞서 EU 연구진은 유럽이 작년에  500년간 보지 못한 극심한 가뭄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회 농업·농촌개발위원회 소속 후안 이그나시오 소이도 알바레스 의원은 "여름마다 유럽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올여름이 최악일 수 있다"고 했다. 스페인 내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스페인의 수자원이 전체 용량의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강수량 부족과 고온이 결합하면 농민의 생존이 위협당할 수 있다"면서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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