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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악 산불로 내뿜은 탄소배출량 '전세계 4분의 1'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8.04 10:14
  • 수정 2023.08.07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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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9000만t 탄소배출…한국 면적보다 넓은 13.1만㎢ 불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국경 마을 오소유스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번져온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국경 마을 오소유스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번져온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억9,000만t(톤)의 탄소가 배출됐는데, 이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로 인해 가뜩이나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Global Boiling Era)’를 맞는 상황에서, 캐나다 산불이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현재까지 올해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과거 가장 많았던 2014년 1억3,800만톤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수천 건의 산불로 1,310만 헥타르(13.1만㎢)의 삼림이 불에 탔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면적(약 1,000만 헥타르)보다도 넓다.

산불은 캐나다 13개 주와 자치령 중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생했고,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오대호 지역은 물론 동부의 대기질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캐나다 북부의 삼림은 2,000억t 이상의 탄소를 흡수해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불 발생으로 숲의 탄소 저장기능이 약해져 온실가스 배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통상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3일 기준으로 여전히 1,040건의 진행 중이며 이 중 660건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면서 캐나다 외에도 북반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5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대형 산불이 다수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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