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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홍수·가뭄 등 재난으로 한해 5억명분 식량 사라진다"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10.14 17:22
  • 수정 2023.10.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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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횟수. 1970년대 연 100건→최근 연 400건…‘기후 변화’가 주요인

평소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기후로 유명한 그리스에서 ‘기후 변화’에 따라 내린 예기치 않은 폭우로 물바다가 된 농경지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평소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기후로 유명한 그리스에서 ‘기후 변화’에 따라 내린 예기치 않은 폭우로 물바다가 된 농경지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지난 1991부터 2021년까지 30년간 재난으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손실액이 3조8,000억달러(약 5,134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른 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30년간 농축산물 손실액은 연평균 약 1,230억달러(약 166조원)에 해당하며 연간 최대 5억명을 먹일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기구에서 재난으로 인한 식량 생산 손실을 계량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AO는 1946년 12월 최초의 UN 상설전문기구로 등장했으며 191개 회원국과 1개 회원기구(EC)를 거느린 UN 산하 최대규모의 국제기구이다.

FAO의 설명에 따르면 ‘폭염, 홍수, 가뭄, 폭우, 산불, 곤충해, 질병, 전쟁’ 등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재난 탓에 매년 지구촌 5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1970년대 연간 약 100건이었던 이러한 재난이 최근 20년 동안 연간 400건으로 증가했다는 것으로, 그 주요 원인은 바로 기후변화였다.

피에로 콘포르티 FAO 통계부 부국장은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증가한 재난이 식량 생산에 점점 더 많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비책을 세워 피해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비책으로는 다양한 식물 품종 재배, 재난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등이 제시됐다.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어업과 임업에 대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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