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 혁신은 ‘저가격-고효율 에너지’로 경제에 기여
"기후 변화 억제하고 성장에도 도움 돼 일석이조 효과 유발"

[ESG경제=홍수인 기자] 친환경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가 된 가운데, 친환경 관련 특허가 활기를 잃어가는 글로벌 경제에 보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친환경 특허가 현 수준의 두 배로 늘면 5년 후 국내총생산(GDP)을 1.7%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전망은 가장 낮게 잡은 추정으로, 다른 모델을 적용하면 성장 촉진 효과는 이보다 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IMF의 보고서는 한 마디로 ‘친환경 녹색 혁신’이 기후 변화의 대응 수단이자 동시에 경제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이는 글로벌 경제가 ‘고금리-고물가’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녹색 혁신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혁신은 처음 몇 년간 늘어난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값싸고 효율 높은 에너지’를 통해 생산 공정에서 추가적인 성장 혜택이 나타난다. 특히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자연재해가 덜 발생하도록 도울 수 있다.

무엇보다 녹색 혁신은 친환경 분야에 국한되지 않으면서 더 많은 혁신과 관련되고, 이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경제 성장을 가져온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IMF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저탄소 관련 특허 실적이 정체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세계 친환경 특허 출원은 1980년대 이후 증가해 2010년 정점을 찍었다. 1980~2000년 특허 출원의 상당수가 주요 7개국(G7)과 중국·한국에서 나왔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신흥국들이 녹색 혁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MF는 혁신 촉진 방법으로 우선 자국 및 글로벌 기후 관련 정책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 같은 국제 조약이 국내 정책과 맞물릴 때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한 국가의 기후 정책과 기술이 다른 국가에 사용되는 '기술 확산(technology diffusion)‘, 저탄소 기술의 확산을 돕는 관세 낮추기 등도 중요하다고 IMF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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