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터플레이스, 2024년에 '뜰' ESG 주식 7개 추전
MS, 오마트, 플루언스, 번지 등 추천 명단에 올라
ESG 경영에 매진하며 탄탄한 실적 자랑하는 기업

[ESG경제=이진원] 올해 잠시 식는 듯했던 ESG투자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2024년 유망한 ESG 투자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정보 매체인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가 올해 지속가능한 투자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ESG 주식 7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ESG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주식들로, ‘용의 해’인 2024년 이들 주식이 과연 용처럼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베스터플레이스가 지금 당장 매수해도 좋다고 추천한 ESG 주식 7종과 추천 이유를 정리해 봤다.
1.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거대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며 최고의 AI 주식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MS는 생성형 AI에 대한 초기부터 막대한 투자를 통해 AI 혁명의 선봉에 서 있다. 이러한 전략적 선견지명은 MS의 혁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연매출을 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MS는 또 ESG 원칙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고의 ESG 주식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윤리적 AI 관행을 장려하는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덕분이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환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달성 및 폐기물 제로화 같은 야심찬 목표와 함께 MS가 환경과 사회적 복지에 얼마나 강한 책임을 가진 기업인지를 보여준다. 28일(현지시간)까지 MS의 주가는 올해 약 5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주가 움직임>

2. 오마트 테크놀로지스(NYSE:ORA)
오마트 테크놀로지스(Ormat Technologies)는 재생 가능한 지열 에너지 기술 분야의 거대 기업으로, 현재 틈새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190개 이상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3200메가와트(MW) 이상의 용량을 설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회사 주식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져 지난해 9%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경과 경제 환경이 호전되는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미래는 유망해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는 주당 순이익이 47센트로 예상치를 9센트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2억 810만 달러로 전망치인 2억 9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쳤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3. 플루언스 에너지(NASDAQ:FLNC)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는 강력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 자동차(E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이러한 역량은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재생 에너지를 전력망에 통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현금만 4억 1600만 달러(약 5300억 원)를 보유하고 있고, 2024 회계연도까지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흑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성공은 국내 제조 역량과 중국 배터리 업체인 AESC와의 주요 계약에 힘입은 바가 큰데, 플루언스는 전기차 관련 주식 중 최애 주식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2023 회계연도에 20억~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24년 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매출이 35~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플루언스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플루언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51.7% 상승했다.
4. 번지(NYSE:BG)
번지(Bunge)는 농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데 탁월한 농업 부문에서 다소 과소평가된 기업이다. 농업, 정제 및 특수유, 제분 사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주로 농업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한다.
4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농업 공동체를 효율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식품 공급망을 옹호하고 있다.
번지의 정유 및 특수유 부문은 이전 예상치와 작년 실적을 모두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분 부문은 작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지는 주가수익비율이 포워드 매출의 0.2배에 불과하다. 이는 업종 중앙값보다 79%나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봤을 때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2.61%의 포워드 배당 수익률도 자랑한다. 22년 동안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오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주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5. 알투스 파워(NYSE:AMPS)
알투스 파워(Altus Power)는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에너지 사용 인사이트와 태양광 절감에 혁신을 가져오는 AI 기반 클라우드 기반 툴인 ’알투스 IQ‘로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통합을 제공하는 이 혁신적 툴은 알투스 파워의 성장을 빠른 속도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도 좋아서 전년 대비 5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인 약 6.9%를 훨씬 뛰어넘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지는 않지만, 회사의 수익성 마진은 매우 매력적이다.
12개월 후행 순이익률이 58%, 매출 총이익률이 82.35%에 달할 정도로 양호한 이 회사는 연구개발(R&D)과 자본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약 12.8% 상승 중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단숨에 4.75달러에서 6.99달러까지 47%의 상승률을 보여 단기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알투스 파워 올해 주가 움직임>

6. 넥스트에라 에너지(NYSE: NEE)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선도적인 유틸리티 기업이자 태양열·풍력 에너지 선구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기업이라는 특성 덕분에 유틸리티 기업의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장하는 재생 에너지 부문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의 경제 변화, 특히 채권 금리 상승으로 유틸리티 회사와 배당금 상황이 나빠졌지만, 이러한 안 좋은 상황에서도 회사는 2.5%를 넘는 높은 배당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특히 더 매력적인 주식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또 컨센서스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는 실적을 꾸준히 달성해 왔다.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주가는 지난해 약 12.8% 상승 중이다.
7.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NASDAQ:HST)
끝으로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Host Hotels & Resorts)는 럭셔리 및 고급 호텔 시장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는 저명한 부동산 투자 신탁(REIT)이다. 그랜드 하얏트, 힐튼, 메리어트 등을 거느리고 있는 호텔 업계의 거물이다.
이 회사는 특히 ESG 원칙에 대해 변함없이 헌신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는 ESG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14분기 동안 12번이나 운영자금수익률(FFO)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 운영 성과를 보여줬다.
이 회사는 2024년 예약이 이미 작년에 비해 15% 증가했다는 소식을 발표했고, 이전 배당금인 주당 18센트보다 11.1% 높은 주당 20센트의 분기 배당금 지급을 선언했다.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의 주가는 지난해 약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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