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주요 선진국 개인투자자 2800명 대상 설문조사
“적극적인 ESG 이행,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 창출”
응답자 절반 이상, "화석연료 기업, 확고한 전환계획 있다면 투자”

[ESG경제=김현경 기자] 전 세계 주요 선진국의 개인투자자들은 ESG와 재무성과가 상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연구소(Morgan Stanley Institute for Sustainable Investing)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및 일본의 투자 가능 자산이 10만 달러(약 1억 3천만원) 이상인 2800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80%는 기업이나 투자자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재무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ESG 이행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1: ESG 관련 질의에 '매우 동의'와 '약간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

또한 전체 투자자의 90%가 포트폴리오 구성의 최우선 순위가 “재무적 수익 극대화”라고 답한 가운데 전체 투자자의 77%가 지속가능 투자에 ‘매우’(40%) 또는 ‘어느 정도’(37%)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57%는 지난 2년 동안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54%의 투자자들이 내년 지속가능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관심 증대 요인으로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 결과 증가와 지속가능 투자의 재무적 성과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을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51%가 배출량 감축을 위한 ‘확고한’ 전환 계획이 있는 경우에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도표2: 아래 진술 중 본인의 견해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진술을 고르시오>

지속가능 투자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공시의 투명성과 신뢰도 부족(63%)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대한 우려(61%)와 투자 성과에 대한 우려(61%) 순이었다.
지속가능 투자 영향 측정 기준 부재(56%),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 부족(54%), 지속가능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 부족(52%)도 개인투자자들의 지속가능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더불어 60%의 글로벌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 감축을 위해 탄소 상쇄 크레딧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연구소가 주도해 지난해 10월 이뤄졌으며, 설문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 일본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은 각 국가의 최근 인구조사 기록과 일치하도록 성별, 성적 지향, 인종 및 민족, 연령 및 지역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