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크레딧 구매 공동연합 '심바이오시스' 설립
강력한 수요 시그널로 자연복원 상쇄 프로젝트 촉진
초기엔 삼림과 맹그로브 복원에 중점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가 2030년까지 최대 2000만톤의 자연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기로 하고 구매를 담당할 '심바이오시스 연합(Symbiosis Coalition)'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심바이오시스 연합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사들의 이같은 구매 약속(AMC, Advance Market Commitment)은 자연기반 탄소 제거를 위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전구매계약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2030년까지 설정한 탄소 제거 목표치와 동일한 규모라고 밝혔다. 심바이오시스 연합은 구매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우선 삼림과 맹그로브숲 복원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자연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은 파괴된 삼림을 재조림하거나, 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의 해초지 복원 등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탄소를 제거한 실적을 인증받아 발급된다. 크레딧을 발급 받으려면 자발적인 탄소 감축 사업을 이행하고 감축실적에 대한 제3의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심바이오시스 연합은 자연기반 탄소 크레딧 수요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 자연복원 탄소 상쇄 프로젝트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와 시민단체, 감축 사업자와 탄소 크레딧 시장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기관과 협력해 고품질 자연복원 프로젝트의 기준을 만들고 이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소 크레딧은 표준화된 인증 기준이 없어 감축 효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합은 이를 인식해 감축 사업의 성과를 엄격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력해 탄소 크레딧 품질 기준에 지속적으로 최신 기후 영향에 대한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을 반영하고, 시장 전반에 일관되고 통일된 기준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케이트 브랜트(Kate Brandt) CSO는 “구글은 무엇보다도 기업 운영과 가치사슬로부터 배출량을 줄이는데 전념하고 있지만, 이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술과 자연의 힘을 활용해 기가톤 규모의 확실한 탄소 제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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