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권 수요 높아...4.6배 달하는 초과청약 이뤄져
작년 7억5천만 달러 녹색채권 발행...3.7GW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이번 녹색채권 수익금으로 개도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예정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중심 개발업체 마스다르(Masdar)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수익금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스다르에 따르면 이번 녹색채권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았으며 4.6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이 이루어졌다. 채권은 5년물과 10년물 각각 5억 달러씩이며, 최종 배분은 해외 투자자 70%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투자자 30%다.
2006년에 설립돼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마스다르는 전세계에 '유틸리티 규모'의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100GW로, 그린수소 생산량을 10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채권 발행은 2023년 마스다르가 최초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은 것이다. 마스다르에 따르면 최초 녹색채권 발행으로 얻은 수익금은 신흥국과 남반구 국가에서 3.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자금으로 사용됐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54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다르의 녹색금융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녹색채권 발행 수익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적격 부문은 태양광, 풍력, 송배전, 에너지 저장 등이다. 마스다르는 새로운 녹색채권 수익금은 개발도상국의 여러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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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kimyj@esg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