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그룹, 스페인서 가장 큰 규모 계약...향후 6개월간 공급
올해부터 시행된 ‘리퓨얼EU’ 규정 준수… 내년까지 SAF 2% 대체
IAG, ‘30년 SAF 10% 대체 목표… “지난 2월 기준 이미 3분의 1 확보”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영국항공, 이베리아항공 등을 보유한 대규모 항공사 그룹 국제항공그룹(IAG)이 스페인의 거대 에너지기업 렙솔(Repsol)과 2만8000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렙솔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IAG에 이 같은 규모의 SAF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스페인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SAF 구매 계약이라고 밝혔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농업 폐기물 등으로 만든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제트연료 대비 항공 운항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미약한 생산기반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 제트연료 대비 SAF의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실정이다.
IAG는 구매 계약을 통해 내년까지 유럽연합(EU)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연료의 최소 2%를 SAF로 대체하도록 하는 유럽연합의 리퓨얼EU(ReFuel EU) 규정을 준수하는 데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AG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약속했고, 2030년까지 최소 10%의 항공 연료를 SAF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기준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SAF의 3분의 1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IAG의 항공사들은 전년대비 417% 증가한 5만3000톤 이상의 SAF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15만7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감축했다.
IAG의 루이스 갈레고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SAF 사용 확대에 대한 EU의 규정보다 더 야심찬 약속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가용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SAF 산업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렙솔은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공장에서 올해부터 100% 재생연료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 시설은 폐기물을 기반으로 한 연간 25만톤의 재생디젤(renewable diesel)과 SAF를 생산할 수 있다. 렙솔은 2027년까지 최대 170만톤, 2030년까지 최대 270만톤의 재생연료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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