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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은행, 넷제로 이행못하면 대출 중단...화석연료 기업 대출 추가 제한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4.09.20 11:53
  • 수정 2024.09.2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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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약속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못하면 대출 중단
신규 유전개발에 나서는 업스트림 기업 대출 중단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단
ING 등 유럽계 은행 화석연료 대출 축소하자 미국계 은행 대출 나서

ING은행이 추가적인 화석연료 기업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ING은행이 추가적인 화석연료 기업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네덜란드의 ING은행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대출 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넷제로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중단에 나서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ING는 지난해 업스트림 석유와 가스 사업에 대한 대출을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NG은행의 2023년 현재 석유와 가스 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171억유로(약 25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ING은행은 2026년부터 대출 기준을 강화해 넷제로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대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ING은행은 지난해 개발한 분석 틀을 활용해 가장 탄소집약적인 2000여개 고객사의 전환 계획을 평가해 왔다.

ING은행의 스티븐 판 리즈위크 CEO는 2년간의 모니터링과 경영 참여를 통해 탈탄소 약속 이행을 독려한 후 이행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G은행은 2000개 기업 중 3분의 1 정도는 전환 계획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절반 정도의 기업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규 유전 개발에 나서는 업스트림 기업 대출 중단

ING은행은 또한 신규 유전 개발에 나서는 업스트림 석유와 가스 기업에 대해 일반 목적의 대출을 포함한 신규 대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스트림 석유와 가스 기업이 녹색사업을 추진할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업스트림은 석유나 천연가스 탐사와 시추, 생산 활동을 뜻한다. 원유의 운송과 저장은 미드스트림, 정제된 석유제품 판매와 유통 호라동은 다운스트림으로 불린다.

ING은행은 내년부터 액화천연가스 수출을 위한 터미널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중단하기로 했다.

리즈위크 CEO는 업스트림 석유와 가스 기업에 대한 대출 정책 강화로 25개 기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5개 기업에 대한 대출은 10억유로로 ING은행의 전체 대출 규모 6560억유로의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은행의 금융배출량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수준이다.

유럽 은행과 미국 은행의 엇갈린 행보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연합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BNP Paribas SA)와 네덜란드 최대 대출 기관인 ING그룹(ING Groep NV)은 2022년 초부터 화석연료 대출 부문에서 전세계 은행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ING은행을 비롯한 유럽 은행들이 ESG 규제 등으로 화석연료 부문에 대한 대출 축소에 나서자 미국과 캐나다 은행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2년 반 동안 화석연료 대출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은행들은 ▲텍사스 캐피탈 은행 ▲트루이스트 증권 ▲FHN 파이낸셜 ▲케이던스 은행 ▲BOK 파이낸셜 ▲캐나다 웨스턴 은행 등이다. 이 은행들은 2021년 석유, 가스 및 석탄 대출 건수를 기준으로 화석연료 부문 세계 상위 50대 대출 기관에 랭크되었으며, 2021년 이전 대비 17~46위 상승한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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