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35개국 참여...NDC 수립시, 부문별 정량화 목표 로드맵 세워야
'30년까지 '20년 대비 메탄 배출량 30% 감축 목표 담은 GMP 이행 지원
"한국 2035 NDC에 유기성 폐기물 감축 및 메탄 배출량 감축 목표 기대"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한국 정부가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에 참여했다.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총 35개국이 현재 서약에 참여한 상태다.
COP29 측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은 향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시 유기성 폐기물 감축을 위한 부문별 정량화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서약은 또한 부문별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은 유엔환경계획(UNEP)의 기후 및 청정 공기 연합(CCAC)에서 개발된 선언문으로 COP26에서 시작된 2021년 글로벌 메탄 서약(GMP)의 이행을 지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GMP는 2030년까지 2020년 수준보다 메탄 배출량을 최소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은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나무 껍질, 각종 슬러지 등 주로 유기물을 주체로 하는 폐기물을 일컫는다. 농업 부문과 화석 연료에 이어 세번째로 큰 메탄 배출원으로,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이 GMP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COP29에 따르면, 이번 서약의 서명국들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CCAC 사무국장 마르티나 오토는 “도시 고형 폐기물의 50% 이상이 메탄을 배출하는 유기성 폐기물이고, 매년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약 1/3이 손실되거나 낭비된다”면서 “이 선언은 다음 라운드의 국가 기후 계획, 정부 수준의 협력, 재정을 통한 유기성 폐기물의 예방, 분리 수거 및 관리 개선에 대한 야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2030 메탄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드맵에서 정부는 GMP에도 가입한만큼 한국의 2030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로드맵에서 정부는 폐기물 부분의 감축 비중을 49%로 설정했다.
기후솔루션 메탄팀 이상아 연구원은 "한국이 해당 서약에 가입함에 따라 2035년 NDC 상향안에서 유기성폐기물 감축 및 관리를 통한 메탄 감축 목표량이 제시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한국의 유기성폐기물 관리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슬러지는 환경부, 가축분뇨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다. 이번 선언에 참여함에 따라 유기성폐기물 정책이 보다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메탄 배출량 및 감축량이 정교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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