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2.9억파운드...30만가구 난방시스템 개선
친환경 가정용 히트펌프 구매 보조금 7500파운드 지원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영국 정부가 더 많은 가정의 기존 가스 난방 시스템을 친환경 히트펌프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약 2배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보일러 업그레이드 계획’으로 내년 30만 가구의 난방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가구 난방 시스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지난 2022년 전 보수당 정부에서 도입했다.
영국 정부는 보일러 업그레이드 계획의 이행과 히트펌프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회계연도에 3000만 파운드(약 531억)를 추가로 집행하고, 차기 회계연도인 2025/26년엔 2억 9500만 파운드(약 522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지원 규모를 약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수천 가구가 구매하는 히트펌프에 대해 총 7500파운드(약 1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구매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더 많은 가구가 내년부터 관련 신청 서류를 제출할 필요없이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등 제도적 유연성을 높이고, 신규 보일러와 히트펌프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당국 내 히트펌프 제조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등 히트펌프 산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소비자부 미아타 판불레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지난 몇 년간 난방 가격이 치솟는 등 “더 많은 가정에 깨끗한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1990년 대비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81% 감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