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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81% 감축 계획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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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보도, 영국 2035 NDC COP29서 발표 예정
주요국 정상 불참한 가운데 영국 총리 COP29 참석

지난 7일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이 COP29 개막을 앞두고 총회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금융 솔루션 제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런던의 타워브리지에 투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7일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이 COP29 개막을 앞두고 총회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금융 솔루션 제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런던의 타워브리지에 투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영국이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한다는 차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2035년 목표는 당국의 기후변화법(Climate Change Act 2008)에 따라 영국 정부에 기후 관련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기후변화위원회(CCC)의 2035 NDC 수립 권고안에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감축 목표는 해상풍력의 대규모 확대를 통해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고, 탄소 포집∙저장(CCS)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통한 감축을 근거로 한다. 영국의 2030년 NDC는 1990년 대비 68% 감축을 목표로 수립돼 있다.

지난 2015년 개최된 COP21에서 각국 정부는 5년마다 감축목표 및 시행계획을 수립해 갱신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2035 NDC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당사국들이 COP29에서 2035 NDC를 공개하거나 제출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를 꺾고, 지구 평균 기온 ‘1.5도 내지 2도 상승 제한’이라는 파리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이 얼마나 더 야심찬 감축 목표를 세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재선 성공... 기후대응 영국 치고 나가나 

영국 기반 환경단체 ‘프렌즈오브더어스’는 가디언의 보도 이후 성명을 통해 영국의 2035 NDC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지만, 최소 기준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며 “기후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영국의 기후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제 기후 협력을 위한 위협이 되는 가운데 영국이 기후 리더십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COP29 참석을 위해 기내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영국이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COP에 참석하는 것은 "중요한 의무"이자 "영국에 큰 기회"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COP29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언 집행위원장과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COP29 불참석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 UAE 2035 NDC 조기 제출

지난 11일 COP29가 개막한 가운데 2035 NDC를 조기 제출한 국가들로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 작년 COP28 개최국이었던 UAE는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두고 미국 보스턴 기반 환경단체 ‘350.org'는 대규모 석유 수출국인 UAE가 ‘수출 배출량(exported emissions)’을 누락했고, 추가 석유 및 가스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감축 계획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은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을 59~6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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