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 포데스타 기후특사, 바쿠 COP29 기자간담회서 주장
"트럼프, 바이든의 기후대응 상당부분 되돌리려 시도할 것"
"IRA로 청정에너지 전환 경제성 입증돼...속도는 늦춰질듯"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미국의 존 포데스타 기후특사가 11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 행동을 뒷전으로 미루더라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민간의) 노력은 미국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존 포데스타 대통령 기후특사는 지난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미국 대표로 참석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데스타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적인 산업 및 기후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행을 주도했다.
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 것과 관련해 “기후 행동에 전념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난주 미국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기술과 청정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끈 IRA와 초당적 인프라법(BIL) 등 바이든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언급하면서 “차기 행정부가 이러한 진전의 상당 부분을 되돌릴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불러온 것이 대표적이며, 재집권시 파리협약을 재탈퇴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포데스타 특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살아남아)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RA 통과 이후 창출된 신규 일자리의 57%가 공화당 의원 지역구에 위치해있고, 이는 신규 조성된 총 2860억 달러(약 400조원)가 투자된 350개 이상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정에너지 전환의 경제성은 이미 입증되었다”며 “IRA가 힘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이 계속 배출량을 줄여나갈 것에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가) 그 어떤 것도 되돌려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진 몰라도 방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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