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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ADB 기후금융에 첫 국가보증...기후대출 72억달러까지 확대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11.12 15:19
  • 수정 2024.11.1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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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억 달러, 日 6억 달러 보증... 기후관련 프로젝트에 더많은 대출 가능
기부금 제공보다 정치적으로 쉽고 빨라...다자개발은행들에 새 모델 제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의 모습. 사진=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기존 기후 관련 대출 일부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기후 관련 대출을 최대 72억 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11일 단독보도했다. 이는 기후금융에 대해 국가가 제공하는 최초의 보증이다.

ADB에 따르면, 미국은 ADB의 기존 기후 관련 대출 중 최대 10억 달러를 보증하고, 일본은 6억 달러를 보증할 예정이다. 이로써 ADB는 기후 관련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금을 대출할 수 있게 됐다.

ADB 파트너펀드 책임자인 제이콥 소렌슨은 "이 구조는 다자간 개발은행(MDB)의 대출 능력을 확대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국가들의 신규 기부금을 통한 자본 증액 시 거쳐야 하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거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ADB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의 누적 기후금융 대출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98억 달러를 대출했다.

소렌슨은 선진국이 보증을 제공해주는 기후금융의 첫번째 수혜자는 식용유를 이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시행에 필요한 9000만 달러 중 약 절반은 ADB의 대출에서 나올 것이며, 계약은 11월 20일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선진국들의 기후금융 보증 제공, 다자개발은행들에 좋은 모델 될수있어 

미국과 일본의 이같은 행보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 재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다른 다자개발은행(MDB)들이 모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다.

ADB는 지난 3년 동안 서구 정부들과 함께 이와 같은 기후금융 보증 협정을 개발해 왔으며, 다른 국가들도 곧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후 관련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광범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 유럽투자은행과도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증 협정은 기후금융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첫 보증 제공이지만, 과거 MDB의 개발도상국을 위한 교육 관련 대출 분야에는 선진국들이 보증을 제공한 이력이 있다. 

국가 차원의 보증 외에도 개도국에 대한 MDB의 대출 프로그램에 제3자 보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초 세계은행의 다양한 부문에서 시행된 대출과 투자에 대해 보증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범시켰으며, 민간과 공공의 보증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수석 이사인 악셀 트로센버그는 지난달 이 프로그램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2023년에 프로그램을 통해 100억 달러 이상의 보증을 제공받았고,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연간 보증 금액을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의 가장 뜨거운 의제는'신규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다. 2025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에 필요한 기후 재원을 어떤 국가가, 얼마나, 어떻게 모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논의될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기후 자금 조달이 그들의 기부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서서, 개발은행과 민간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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