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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5년까지 매년 신규 원자로 10기씩 추가 승인 전망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2.05 17:25
  • 수정 2024.12.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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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핵학회, "'현실적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
올해 기록적인 11기 건설 승인...민간투자 확대 전망
향후 10년간 신규 원자로 100기 건설 가능할 듯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의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제공=로이터연합)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의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제공=로이터연합)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매년 10기의 원자로를 승인해 향후 10년간 신규 원자로 100기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뉴스가 4일 중국 원전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핵학회(Chinese Nuclear Society)의 톈자수(Tian Jiashu) 사무차장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블룸버그NEF 서밋에서 올해 기록적으로 11기의 건설을 승인한 중국이 2035년까지 매년 신규 원자로 10기를 승인하는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당국이 5개 지역에 걸친 11개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규 11기의 건설 기간은 약 5년으로 예상되며 총 건설 비용은 최소 2200억 위안(약 42.7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같은 확장 속도라면 중국의 원자력 발전용량을 2035년까지 4배인 200GW로 늘려 중국 전력 수요의 10%를 충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60년까지는 400GW로 전력 수요의 16%에 달할 것이라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은 총 58기의 작동 가능한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29개의 신규 원자로가 건설 중에 있다.

중국 정부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을 통해 국가 원전 설비 용량을 70GW를 늘리겠다고 목표한 바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지난 8월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거의 절반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면서, 현재 그 어떤 국가보다도 빠르게 원전 설비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프랑스 제치고 미국 이은 2위 원전 보유국 초읽기

GEM의 글로벌 원자력 추적기(Global Nuclear Power Tracker)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1405GW의 원전 발전 용량 중 중국이 단독으로 58GW를 보유하면서 중국은 1위 원전 보유국 미국(102.5GW)과 2위 프랑스(64GW) 다음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2060년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면서 신규 원전 1기를 건설 중인 2위 프랑스를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GEM은 중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내륙 원전 건설을 축소하면서 다수의 원자력 건설 계획을 취소했으며, 계획 중인 원전 설비의 3분의 1 미만이 실제 착공에 들어갔다고 지난 8월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중국의 이같은 원전 확대는 정부가 주도했으나, 향후 10년간 같은 속도를 유지하려면 대규모 민간 자본이 동원돼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톈자수 사무차장은 중국 내 원자력 산업을 주도하는 국영원전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규모가 현재의 약 20% 수준에서 절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주의 다양화는 품질과 투자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지난해 12월 100% 중국 기술로 세계 최초 제4세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의 전력 발전원에서 원전은 5%,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는 12%, 수력발전 16%, 석탄 발전은 6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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