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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신차 판매 절반 이상이 전기차…화석연료 수요 감소 전환점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11.29 14:13
  • 수정 2024.12.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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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간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 절반 이상이 EV·HEV
IEA "중국 가솔린 수요 '30년까지 연평균 2.1% 감소할 것"

중국 BYD의 전기차 전시 모습. 사진=BYD 제공
중국 BYD의 전기차 전시 모습. 사진=BYD 제공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중국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가솔린과 디젤 등 석유 연료 수요도 감소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중국 내 승용차 신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가 차지했다.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중국 내 EV 보급률에  지난 몇 달 동안 주요 에너지 기업, 은행, 학계가 중국의 석유 수요 전망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2021년 기준 EV·HEV 출하량이 전년 대비 거의 3배 증가하면서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EV·HEV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에 따르면 EV·HEV은 현재 중국 내 모든 자동차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앤더스 호브 연구원은 중국의 경량 차량의 가솔린/디젤 수요가 현재 약 350만 배럴에서 2040년에는 10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중국, 빠른 속도로 가솔린 수요 감소

중국의 석유연료 수요가 감소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중국의 선물회사 중신선물(CITIC Futures)은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중국의 가솔린 소비량이 연간 4~5%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 효율성 향상과 전기차 도입이 이같은 감소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디젤 소비량이 향후 2030년까지 연간 3~5%씩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분석가 시아란 힐리는 "중국의 미래는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중장기적 전망이 예정보다 앞당겨지고 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며, 이는 20년대 후반 중국과 세계의 석유 수요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전기차의 광범위한 대중화"로 2025년부터 중국의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2.1%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글로벌 석유 시장은 주요 소비 기반이 침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은 세계 원유 수요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막대한 석유 수입국이고,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 중  가솔린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의 석유천연가스공사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산하 중국석유계획설계원의 루오 양투 수석 연구원은 올해가 "중국의 석유연료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가솔린 소비량은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확대 속도는 다른 경제권보다 빠른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EV가 여전히 전체 신차 판매량의 약 10%에 불과하며, 블룸버그NEF는 공화당의 선거 승리 이후 성장 전망을 크게 낮췄다. 

IE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가솔린 소비량은 2004년 정점 대비 지난해까지 12% 감소에 그쳤다. 가솔린과 디젤차가 흔한 유럽의 경우, 운송 부문 소비량은 2007년 최고치 대비 6% 감소에 그쳤다.

IEA의 힐리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중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도입으로 인한 휘발유 수요 감소는 "어떤 면에서 매우 독특하다"며 "비슷한 경로를 가진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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