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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는 ESG 지속가능 투자의 적기”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12.06 18:04
  • 수정 2024.12.12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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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녹색전환은 트럼프 임기보다 장기적인 흐름
지속가능 관련 테마 침체기에 투자하면 장기 고수익 기대
트럼프 첫 임기 S&P 글로벌 청정에너지 지수 250% 상승
인플레 녹색산업에 치명적...트럼프, 인플레 억제 나설 것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선거 밤 파티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선거 밤 파티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집권 2기가 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 투자를 하기에 오히려 적합한 때가 될 수 있다는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Janus Henderson Investors)의 글로벌 지속가능 주식 책임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해미쉬 체임버린(Hamish Chamberlayne)은 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체임버린은 “시장 심리가 부정적이고 지속가능 관련 투자 테마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역사를 보면 실제로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트럼프의 정치적 수사가 언제나 그에 상응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 ▲지속가능 관련 주식들이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점 ▲기업의 ESG경영과 지속가능성 정책, 전세계 녹색 전환은 미국 대통령 임기 4년보다 장기적인 흐름이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전환은 전세계가 거수를 수 없는 경로인만큼 현재 트럼프의 재등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평기절하된 지속가능성, 녹색 관련 테마들에 투자하면 향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체임버린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전 세계적인 변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면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가인 중국이 청정 에너지 생산과 혁신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장기 투자 테마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체임버린은 또한 현재 청정 에너지 투자가 연간 2조 달러에 육박하며, 이는 새로운 석유, 가스, 석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금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데다 “팬데믹 이후 청정 기술 비용은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첫 백악관 재임 기간 동안 S&P 글로벌 청정 에너지 지수는 2017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250% 이상 상승하는 등 친환경 주식이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체임버린은 “역사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기후 목표에 덜 집중하는 행정부 아래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새로운 투자 환경에도 지속가능 투자 철학 견지할 것"

한편, 세금 인하와 막대한 관세 부과를 포함한 트럼프의 정책 패키지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팽배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이 그의 반ESG, 친화석연료적인 입장과 맞물려 지속가능성 투자를 둔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하며, 이는 자본 집약적인 녹색 부문에 특히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팩스 자산 관리 그룹(Impax Asset Management Group Plc)의 최고경영자(CEO) 이안 심(Ian Richard Simm)은 “트럼프의 핵심 유권자들에게도 인플레이션은 충분히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정해진 경로는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자이기도 한 임팩스의 이안 심(Ian Richard Simm) CEO는 "새로운 정치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속가능 투자 철학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규모의 지속가능 투자를 시행하고 있는 파르나서스 인베스트(Parnassus Investments) 역시 미국 내 새로운 정치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안 심(Ian Richard Simm) CEO는 “개별 기업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변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 정책이 움직이는 표적이 된 만큼 정치 환경의 잠재적인 혼란에 적응하는 기업들의 민첩하고 유연한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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