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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향후 10년내 국토의 절반 이상 전력공급 부족 위험 직면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2.18 15:39
  • 수정 2024.12.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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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 연례 장기 신뢰성 평가 발간
전력 수요 증가 및 화력발전소 폐쇄 비해 재생E 배치 속도 느려

미국 메인주의 송전망. AP=연합
미국 메인주의 송전망. AP=연합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데이터센터 확충 등 전력 수요 증가와 화력발전소의 폐쇄 대비 느린 재생에너지 배치 속도로 미국 국토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주들이 향후 10년간 전력 공급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비영리단체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가 분석했다.

NERC는 17일 연례 장기 신뢰성 평가(LTRA)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AI 서비스 확대 등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전기차 확대, 건물 냉난방 전기화로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한 한편, 더 많은화력발전소의 폐쇄 계획과 함께 재생에너지 등 추가 전력 발전 인프라 구축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부족 위험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NERC의 신뢰성 평가 및 성능 분석 부문의 존 모우라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수십년 동안 보지 못했던 (전력) 수요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인프라는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히 빠르게 구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신규 태양광 발전(PV) 및 배터리 등의 대체 전력 발전원들이 빠르게 추가되고 있긴 하나, 이들의 완공 속도가 새로운 발전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간헐성 등의 특징으로 미래 전력 수요 전망치를 충당할 만큼의 신규 발전용량이 전력 시스템에 추가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탄발전소 8GW 폐쇄... 태양광 13GW 추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GW 이상의 석탄발전소가 폐쇄됐으며 태양광 발전용량과 배터리 저장 시스템이 전력망에 대거 추가되면서 지난 여름 전력수요 피크 시점을 기준으로 총 전력 발전용량은 약 8GW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용량의 0.8%에 불과해 증가세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간 태양광 발전용량은 약 13GW, 배터리 저장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GW 추가됐다. 반면 풍력발전은 950MW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지역별 독립 전력망 운영자(ISO) 중 미국 중서부 15개 주를 관할하는 MISO의 전력 공급 부족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향후 5년간 평균적인 여름 및 겨울철 전력 피크 시기에 전력 공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됐는데, 내년 여름부터 가용 전력 발전원이 급격히 감소해 2029년까지 연간 2.7GW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캘리포니아-멕시코, 미국 북동부 6개 주를 담당하는 뉴잉글랜드 지역 등의 전력망도 평균적인 전력 피크엔 대응할 수 있으나,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 등 극한 날씨에서 예비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북미 지역별 전력시장 20곳의 전력 공급 부족 위험을 나타낸 지도 

Long Term Reliability Assessment 2024, NERC
Long Term Reliability Assessment 2024, NERC

보고서는 전력망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폐쇄 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전력 공급 위험 관리, 폐쇄를 계획 중인 발전소의 가동 기간 연장 메커니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등 대체 발전원과 송전시스템 등 전력망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지 선정 및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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