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관세부과 따른 '트럼프 효과'로 하락세 둔화
올해 세계 배터리 저장장치(ESS) 시장 14% 성장 기대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올해도 배터리 가격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무역전쟁에 따른 '트럼프 효과' 등으로 하락률은 종전보다 낮은 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이 바닥에 다가가고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는 것이다.
블름버그는 15일 블룸버그NEF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KW당 112달러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2023년 13%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 하락했다.
배터리 가격은 기술 발전과 함께 중국 업체들의 밀어내기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보호무역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은 배터리 관련 기술과 원자재 수출 통제에 나섰고 미국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NEF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한다면 미국의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구축 비용이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관세 부과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해도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면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때 보다 적은 비용으로 ESS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NEF는 올해 배터리 저장장치 시장이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이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에도 대규모 입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 기관은 올해가 오는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과 중국의 주요 배터리 업체의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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