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 이례적 신속 추천...3월 주총서 확정
"금융환경 급변 속 그룹 미래 이끌 적임자" 평가
70세 넘겨 회장 임기 마치는 최초 기록 관심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설 연휴 중인 27일 회의를 열고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함영주 회장(69)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23일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외부 인사 2명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는데, 이날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 이사회는 회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로 제한하는 ‘70세 룰’을 폐지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에 대해 “대내외 경제와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여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ESG 경영과 관련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 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956년생인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함 회장은 전임 김정태 회장으로부터 영업 성과와 친화력을 인정받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빠른 시간안에 전산·노조·인사통합을 완성하고 두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보였다.
함 회장은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었다.
올해 69세인 함 회장은 김승유 전 회장이 만들어놓은 ‘70세룰’에 걸려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금융 이사회가 ‘70세룰’을 개정해 일단 임기를 시작하면 70세를 넘겨도 3년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72세까지 조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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