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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탄소 포집 1차 지원 프로젝트 2개 선정...총 35억 달러 투자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3.08.11 15:46
  • 수정 2023.08.13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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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털과 클라임웍스 주도 프로젝트 선정
바이든, 두 프로젝트에 총 1.6조 원 우선 투자
환경단체 “검증되지 않은 기술 투자” 비판

독일 니데라우셈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모습. AP=연합
독일 니데라우셈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모습. AP=연합

[ESG경제=이진원 기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포집 기계 개발 투자에 쓰기 위해 조성한 35억 달러(약 4.6조 원)의 1차 수혜 프로젝트 2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날 바텔, 클라임웍스 코퍼레이션, 에어롬 카본 테크놀로지스가 루이지애나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사이프레스(Project Cypress)'와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자회사 1포인트파이브가 제휴사들인 카본 엔지니어링 및 월리와 텍사스 클레버그 카운티에서 추진하겠다고 제안한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South Texas DAC Hub)'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재 옥시덴털과 클라임웍스가 1차 투자금 12억 달러(약 1.6조 원)를 받게 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직 초기 단계 기술 

DAC는 기계를 이용해 주변 공기에서 탄소를 빨아들여 저장하는 다양한 기술을 말한다.  이미 뿜어져 나와 대기에 녹아있는 탄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산업 현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굴뚝에서 곧바로 포집하는 형태와 차이가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들고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로 간주된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정한 목표대로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면 21세기 중반까지 매년 수십억 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이런 면에서 업계가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면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개의 DAC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가 이번에 발표할 프로젝트는 미국 내 최초의 상업적 DAC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전체 투자금은 DAC 용량을 400배 늘릴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탄소 포집과 저장 프로젝트 투자 지속...환경단체 반발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투자와 별도로 지난 5월에도 발전소 등의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을 미국 내 7개 주에서 추진할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에 2억 5100만 달러(약 3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업들을 상대로 탄소 포집, 운송 및 저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장려해 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금 공제 혜택을 주기로 하자 캘리포니아, 와이오밍, 알래스카의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정부 차원에서는 이처럼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 기술이 초기 단계라 아직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환경단체들은 막대한 투자의 효과를 의심하고 있다.

대규모 탄소 포집이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기후 변화 대처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고, 이러한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자칫 태양열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진보적 싱크탱크인 ‘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Policy Studies)’의 기후정의 정책 책임자인 바사브 센(Basav Sen)은 AP에 “우리는 전 지구적 재앙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해결책이 존재하는데도 CCS 같은 투기적 해결책에 시간이나 자원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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