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부지, KT 지분 등 유휴자산 활용 계획 제시 필요”
"선제적으로 정리하면 현금확보+PBR 1배도 빨리 도달할 것"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28일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밸류업' 계획에 조금 아쉬운 'A-' 학점을 부여한다고 29일 밝혔다.
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28일 현대차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경영진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A+나 A0 학점 못받는 이유는 그간 방만하게 관리된 재무상태표가 계속 방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주주 의사에 반하는 삼성동 부지(금융비용 포함 총 20조원 이상 소요 가정, 현대차 지분 55%), KT 지분 5%, 현대건설 21% 지분 등 자동차 모빌리티와 무관한 유휴자산 매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은 대단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간 121조원 투자가 필요한데 자체 현금흐름으로 조달하지 못하는 위기에 직면해 헐값에 강남 상업용 빌딩이나, 타회사 지분을 매각하지 말고 미리 선제적으로 정리하면 현금 확보도 되고 PBR 1배도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주환원과 관련, "올해 계획(분기배당, 배당성향 최소 25%, 기보유 자사주 3 년간 3% 소각)은 시장이 이미 아는 내용이고 2025-27년 계획중 주당 1만원 최소 배당금, 총 주주환원율 35%+, 3년 평균 ROE 11~12% 지향은(위에 제시한 장기 성장 계획을 믿으면) 기대 수준의 내용"이라고 논평했다.
포럼은 이밖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회사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연 평균 주식수 2% 감소), 더 나아가 “자사주 매입+소각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하겠다”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은 이와 관련, "현재 우선주 시총이 (우선주, 2 우, 3 우) 총 14조원인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4조원을 전액 우선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포럼은 지난 2월 4일 논평에서 현대차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자본비용이 높은 우선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환원하고 전체 자본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포럼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회사 중 하나로 부상했는데 여전히 MSCI ACWI Auto and Components Index 기준 세계 10대 자동차 및 부품 회사에 끼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주가 급등에도 현대차(특히 우선주)가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자동차회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 보통주는 PBR 0.68배로 유독 낮다"며 "밸류에이션 지표 중 PBR이 낮다는 것은 자기자본이 과다하기 때문인데 (바뀌 말하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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