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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유럽 최초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0.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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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제조 위한 희소 금속 회수
연간 2500톤 폐배터리 회수… 자원 회수율 96% 이상 예상
회수 자원 연간 5만개 이상 배터리 모듈 생산에 공급돼

2024년 10월 21일 독일 쿠펜하임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10월 21일 독일 쿠펜하임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수거해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핵심 광물을 추출하고 이를 활용해 다시 전기차 신차의 배터리를 만들 유럽 최초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했다. 

벤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소도시 쿠펜하임에 이같은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최초로 자체적인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를 만들었다며, 해당 공장은 6800㎡ 규모로 유럽 최초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을 갖췄다고 밝혔다.

먼저 기계적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플라스틱,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을 분리하고, 이후 습식 야금 과정에서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매스'를 뽑아낸다. 블랙매스에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새로운 배터리 셀을 만드는 데 필요한 희소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벤츠는 해당 재활용 공정을 통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96%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이 공장에서 연간 2500톤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벤츠 전기차 신차에 탑재할 5만여개의 배터리 모듈을 생산할 수 있을 분량의 희소금속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활용 공장은 해당 추출 공정이 에너지 소비와 자원 낭비가 기존 공정과 비교해 덜하다는 특징과 더불어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는 등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 최대 섭씨 80도의 낮은 공정 온도로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고 밝혔다. 

ESG투데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회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인 '엠비션 2039'을 통해 공급망에서 생산, 폐차까지 자동차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2039년까지 신차 승용차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한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회사는 신차의 재활용 소재 함량 비율을 평균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공장이 “원자재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베를린 공대 등 독일 내 대학 3곳과 협력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후원으로 건설됐다. 이날 개최된 개소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연방 총리와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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