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 의심...고려아연 현 경영진 추천 7명 모두 '찬성' 권고
이사수 상한 설정 찬성..."과도한 이사회 구성시 비효율 우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PIRC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추천이사 17명에 전원 반대하고 최윤범 회장 측의 추천이사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PIRC는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정기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PIRC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제안대로 20명 이상의 후보를 무더기로 선출할 경우 "과도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비효율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사 선임 안건 관련, PIRC는 후보직을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하고 이사회가 추천한 5명 혹은 7명 전원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반대로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
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부결되는 경우에는 총 25명의 후보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역시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후보 7명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을,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를 각각 권고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를 주도하고 있는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은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중 각각 한 곳을 제외하고 전부 반대 권고를 받았다"며 "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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