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전력 수요 3.3% 증가 전망..내년 3.7% 증가”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 도달...내년 소폭 감소”

[ESG경제=이신형기자] 올해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90%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는 반면 석탄 발전량은 올해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량은 2024년 4000TW 선을 돌파한 후 올해 5000TW, 내년에는 6000TW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전력 수요는 경기둔화에도 전기화 진전과 데이터 센터 확장, 폭염에 따른 냉방용 전력 수요 증가로 올해와 세계 전력수요는 올해 3.3%, 내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의 4.4% 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2015~1023년 중 연평균 증가율 2.6%를 뛰어넘는 증가세다.
여러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해 전력 수요를 늘리고 있고 전반적으로 산업 수요와 가전제품 사용, 에어컨 가동, 데이터 센터 확장, 전기화 진전 등이 2026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0일 내놓은 ‘2025년 전력수요 전망 중간 점검 보고서(Electricity Mid-Year Update 2025)’에서 “올해 전력 수요는 전체 에너지 수요보다 2배 이상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이런 추세가 2026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전력 소비는 지난해 7% 급증한 후 올해에는 산업부문의 수요 둔화로 5% 증가 수준으로 둔화할 전망됐다. 인도의 전력수요도 지난해 6% 증가에서 올해 4% 증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산업과 서비스업 생산 회복으로 중국 5.7%, 인도 6.6%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전력 수요 증가분은 2026년까지 전 세계 수요 증가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의 전력 소비는 2024년 2.1% 증가한 후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는 2.3% 내년 2.2%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유럽연합(EU) 전력 소비는 올해 1.1%로 둔화한 후 내년에는 2024년의 1.6%와 유사한 수준인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1000TW 증가 전망
전력 수요 증가에도 저탄소 발전이 확산하면서 석탄 발전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발전은 지난 2023년 169TW, 2024년 139TW 각각 증가한 후 올해 69TW 감소하고 내년에는 144TW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 발전 비중은 올해나 내년에 이번 세기들어 처음으로 33%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태양광과 풍력발전량은 올해 전력 수요 증가분의 90%를 충당하는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775TW 증가에 이어 지난해 921TW, 올해 934TW, 내년에는 1107T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년 전 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를 차지했고 올해 17%, 내년에는 20% 수준에 달하면서서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 발전은 2024년 84TW 증가한 후 올해 39TW, 내년에는 81T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 발전은 증가세는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3년 140TW 증가했던 가스 발전은 지난해 129TW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올해에는 86TW, 내년에는 87TW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2019~2026년 발전원별 발전량 증감 추이

올해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 도달
저탄소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 세계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부문 탄소 배출량은 2023년 1.6% 증가에 이어 지난해 1.2% 증가하면서 둔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기온이 2023년보다 높아 냉방용 전력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폭염이나 한파, 수력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평균 이하의 강우량 등의 기상 조건이 발전부문의 배출량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 세계 화력발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기상 여건이 발전부문의 탄소 배출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지역별 2024년 대비 2026년 발전부문 탄소 배출량 전망

관련기사
- 트럼프, 온실가스 '위해성 판단' 철회 공식화
- 李정부 '탄소중립 산업육성 로드맵' 마련 착수
- 정부, 논란 많은 NDC 국제감축 "목표 달성 최대한 노력”
- UN, '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전환' 요구
- 英 전기차 보조금, ‘SBTi 승인’이 전제조건…현대·기아 혜택 못받나
- 기후변화·탈탄소 전환으로 노동시장 재편..."중앙은행 정책조정 필요”
- 美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 ‘27년 이후 40% 급감 우려
- 李정부 환경정책 미리 보니…"재생에너지 목표 20%대로 높일 것"
- 국내 화석연료 발전 사상 첫 50% ↓...태양광 발전도 신기록
- 원전 르네상스?...“발전 비용 더 낮춰야” 가능
- 블랙록 투자 세계 최대규모 호주 ESS 가동
- 원전 강국 프랑스 국민 84% 재생에너지에 긍정적...올해 보조금 90억유로
- 폭염으로 유럽 원전 가동중단 증가…냉각수 온도 상승 주요 원인
- 트럼프 反풍력정책 불똥 튄 오스테드...재무위기에 13조원 유상증자
- 원전, 폭염에 취약...화석연료 발전은 폭염과 한파에 모두 취약
- 중국, 세계 최대 태양광 단지 건설 박차…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속도
- 李대통령, 원전 건설 장기간 소요...전력수요 급증 재생에너지로 대응
- ‘50년 넷제로 땐 석유·가스 수요 급감...대규모 '업스트림 사업' 불필요
- IEA, 전기화 시대 도래...’35년 전력 수요 40~50%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