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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B의 '기후' 다음 공시 기준...유럽ㆍ미국은 '생물', 아시아는 '사회' 선호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10.12 12:25
  • 수정 2023.10.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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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영 ISSB 위원, "내년 1분기 중 향후 2년 활동 계획 확정"
금융위, 공시 의무화 로드맵 곧 발표...1년 유예 쪽으로 가닥

     백태영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
     백태영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

[ESG경제=이신형기자] 백태영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은 11일 ISSB가 내년 1분기 중 향후 2년간 활동계획(work plan)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계획에는 ISSB가 추가적으로 만들 공시 주제에 관한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백 위원은 한국회계기준원과 ISSB가 이날 공동 주최한 ‘지속가능한 공시기준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ISSB의 활동계획에는 새로운 공시주제에 관한 내용과 함께 ISSB 기준의 상호운영성 제고 노력과 S1과 S2 활용을 위한 추가적인 가이던스 제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ESG 의무공시 기준을 ISSB의 S1과 S2를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며 “전면 도입은 아니라도 많은 나라가 이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SG 공시 주제의 글로벌 기준선이라는 말의 의미는 ISSB가 만든 기준에서 “더할 것은 더 하되 빼지는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최종 결정은 세계 각국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정부는 ISSB 기준을 기반으로 ESG 공시기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거래소 공시 의무화를 1년 연기해 2026년부터 시행하고, 기업들이 민감해하는 법정공시로의 전환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이 시간을 더 갖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는 사회적 이슈, 구미는 생물다양성 선호

ISSB는 지난 6월 ‘S1’으로 불리는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General Requirement for Disclosure of Sustainability-related Financial Information)'과 ’S2’로 불리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Climate-related Disclosure)을 확정 발표했다. ISSB는 다음 공시 주제로 ▲생물다양성 ▲생태계와 생태계서비스 ▲인적자본 ▲인권 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 9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묻는 2개월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리스폰시블 인베스트먼트의 보도에 따르면 의견을 제시한 규제당국과 자산운용사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생물다양성과 사회적 이슈 중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둬야할지 이견이 분분했다.

백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은 사회적 이슈를 밀고 있고 구미 국가들은 생물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견수렴 결과를 분석해) 어떤 주제를 연구과제(research project)로 선정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연구과제로 선정되면 다음 공시주제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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