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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향후 3년간 세계 전력수요 급증 전망...재생에너지 큰 역할

  • 기자명 박가영 기자
  • 입력 2024.01.26 16:49
  • 수정 2024.01.2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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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증가 '23년 2.2%에서 올해 3.4%로 확대
화석연료 비중 2026년 60% 아래로 떨어질 것
중국·인도·동남아 등이 전력 수요 증가 주도

태양광 발전 패널. 사진=연합뉴스
태양광 발전 패널. 사진=연합뉴스

[ESG경제=박가영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지난해에는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올해부터 2026년까지는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2025년 초 전체 발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석탄의 비중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24일 발표한 연례 전력 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전력수요가 2023년에는 2.2% 증가, 전년도의 2.4%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지난해 전력 수요를 견인했으나, 선진국의 전력 수요는 불확실성의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력 수요는 2026년까지 신흥국 주도로 연평균 3.4%씩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85%는 주요 선진국 외의 국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5년 초 전 세계 발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석탄의 비중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의 비중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증가하며 전력 부문에서의 글로벌 탄소 배출량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전 세계 발전량 중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4%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50년만에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6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8%에서 지난해 20%에 도달했다. IEA는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력화(Electrification)가 가속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IEA의 2050년 넷제로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최종 에너지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달해야 한다.

데이터 센터, AI,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 소비는 2026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센터의 총 전력 소비는 2026년 1000TWh 이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전력 수요 중국·인도·동남아가 견인 

2023년 중국의 전력수요는 6.4%가 증가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중공업의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 수요 증가율은 2026년 4.7%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까지 약 1400TWh의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럽 연간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이다. 중국의 태양광 PV 모듈이나 활발한 전기차 보급 등이 전력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경우 향후 3년간 현재 영국의 전력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 중 거의 절반은 재생 에너지로 충족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3분의 1은 석탄을 통한 화력 발전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는 2026년까지 연평균 5%의 수요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프리카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나 아프리카는 30년 이상 수요 증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는 심지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전력 수요는 2026년 말에 이르러서야 2010년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아프리카의 전력 수요는 연평균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관찰된 평균 상승률의 두 배이다.

태양광이 견인한 재생에너지의 성장 

2022~2026년 글로벌 전력원 변화 전망 그래프=IEA 
2022~2026년 글로벌 전력원 변화 전망 그래프=IEA 

원자력 발전량은 2025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전망된다.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2741TWh였다. 이는 2026년에 2959TWh까지 증가할 전망이지만, 실제로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로 재생에너지의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점유율은 2023년에는 40% 미만이었으나, 2026년까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 공급원의 변화와 탄소 배출량 전망 표=IEA 
글로벌 전기 공급원의 변화와 탄소 배출량 전망 표=IEA 

지난해 전력 생산으로 배출된 탄소는 1만3575MT으로 2022년 1만3448Mt보다 1% 증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26년에는 1만3111MT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큰 기여를 한 것은 태양광이다.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은 청정 에너지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어느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5년 초 태양열과 풍력, 수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 세계 발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석탄의 비중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IEA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과 원자력의 확장을 통해 향후 3년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이는 특히 재생에너지의 추진력 덕분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태양열이 재생에너지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우 유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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