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년까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 산업 규모 2855조 원 규모로 확대
'20년 대비 상업 운송 부문 배출량 9.5% 감축...폐기물 재활용 대폭 확대
금융·산업·건축·도시개발·교통 등 사회 전 영역서 저탄소 전환 정책 추진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중국이 경제 사회 전반에서 대대적인 녹색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율을 25%까지 늘리고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산업을 15조위안(약 285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도 내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 ‘경제·사회의 전면적인 녹색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중국은 시진핑 경제사상, 시진핑 생태문명사상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새로운 발전 구도 건설을 가속화하며 확고부동하게 생태우선·보존·녹색의 길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서 밝힌 향후 중국 정부의 주된 경제 정책·산업 정책·사회 정책은 2030년까지 국가가 경제 및 사회 발전의 모든 분야에서 녹색 전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2035년까지 녹색, 저탄소, 순환 개발의 경제 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축”하는 일로 요약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2030년까지 국가의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산업 규모를 약 15조 위안(약 2855조원)로 확대하고, 비화석 에너지의 비중은 에너지 소비의 약 25%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상업 운송의 탄소 배출 강도는 2020년 대비 약 9.5% 감축하며, 대량 고형 폐기물 재활용 규모는 연간 약 45억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명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한 ‘기업의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위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2027년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기업은 PBOC가 승인한 적격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할 시, 1년에 1.75%의 이자율로 프로젝트 비용의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정책을 포함해 중국 정부는 금융 부문에서의 녹색전환 역시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약속했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전통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필요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환금융 표준을 연구하고 공식화할 것을 예고했다. 정부는 또한 녹색 채권, 녹색 대출, 녹색 신탁 등 녹색 금융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외에도 ▲도시개발부문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화학 등 전통사업 부문 ▲디지털 및 인공지능 부문 ▲운송 및 교통 인프라 부문 ▲건축 부문 ▲에너지 소비 부문 등 모든 부문에서 대대적인 저탄소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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