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지속가능성 공시 진전 보고서 통해 밝혀
현재 30개국이 ISSB 기준 채택하거나 절차 진행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세계의 대다수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이 현재 TCFD 기준으로 공시하는 투자 대상 기업이 ISSB 기준 공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전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정보를 일반 목적 재무정보의 일부로 재무정보와 함께 공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FRS는 19일 내놓은 지속가능성 공시 ‘진전 보고서(progress report)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성 공시에 나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ISSB 기준보다 TCFD 기준으로 공시하는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글로벌 3814개 상장사 중 지난해 TCFD 기준의 11개 공시 항목 중 최소 1개 항목이라도 공시한 기업이 82%를 차지했다. 5개 이상의 항목을 공시한 기업은 44%를 차지했고 11개 항목 모두를 공시한 기업은 2~3%에 그쳤다.
(표) TCFD 공시 항목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사 대상 기업 중 1000개가 넘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ISSB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TCFD 기준에서 ISSB 기준 사용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 정보를 일반 목적 재무정보의 일부로 재무정보와 함께 공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30개국이 ISSB 기준 사용
IFRS는 현재까지 약 30개국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제시한 기준을 지속가능성 공시(ESG 공시)기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거나 이 기준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0개국의 GDP가 전 세계 GDP의 57%, 시가 총액은 전 세계 시총의 40%를 차지한다. 이들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연합은 ISSB 기준보다 더 많은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에 따른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마련한 기후공시 기준에 따른 공시를 추진하고 있으나, 법적 분쟁과 정권 교체로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보고서는 ISSB와 ESRS, SEC 기후공시 기준이 공통의 기반을 공유함에 따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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