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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B ESG 공시 초안과 TCFD 공시 기준은 어떻게 다른가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4.04 15:04
  • 수정 2024.11.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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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FD 공시 권고안 기본 골격 유지하면서 세부 내용 보강

IFRS(국제회계기준) 로고.
IFRS(국제회계기준) 로고.

[ESG경제=이신형기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공개한 ESG 공시 기준 초안 중 S2로 불리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Climate-related Disclosure) 초안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공시 권고안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ISSB가 소속된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ISSB의 초안과 TCFD 공시안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ISSB의 초안은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와 목표의 4개 영역으로 이루어진 TCFD의 공시안의 골격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보강했다.

기후 리스크 점검하는 조직 책임자나 조직, 역량까지 공시해야

지배구조 영역에서 TCFD 공시안은 기업의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에 관한 지배구조를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이사진의 기후관련 리스크와 기회 점검 활동을 설명하고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경영진의 역할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반면에 ISSB의 초안은 TCFD 공시안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지배구조상의 과정과 통제, 절차를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점검하는 조직의 책임자나 책임있는 하부 조직을 공시로 알려야 한다.

이 조직의 기후 문제 관련 책임이 기업이 이 조직에 위임한 권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이 조직의 책임이 이사회의 의무나 다른 관련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공시해야 한다.

또 기후 문제 관련 조직이 리스크나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수립된 전략을 감독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는 데 적용되는 통제와 절차가 있는지도 공시해야 한다.

기후 리스크와 기후에 대응할 기업의 전략 공시

전략의 영역에서 TCFD 공시안은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가 기업의 영업활동과 전략, 자금조달 계획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과 잠재적인 영향을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2℃에서 이보다 낮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온 상승폭에 따른 기업의 시나리오별 전략과 회복력에 대한 공시도 요구한다.

ISSB 공시 초안은 중대한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에 대응할 기업의 전략을 더욱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기업은 우선 사업 모델이나 전략, 자원 배분, 생산 과정, 제품, 인력구조의 변화를 포함한 기업이 직접적으로 리스크와 기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공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고객과 공급망과의 협력을 포함한 간접적으로 리스크와 기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공시해야 한다.

기업이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전략과 계획은 어떻게 수립했는지도 공시해야 한다.

투자 계획과 자금의 원천을 포함한 예상되는 재무구조의 변화, 매출과 비용 등 예상되는 재무성과의 변화도 공시해야 한다.

기업의 저탄소 전환도 전략의 일환으로 공시해야 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와 탄소상쇄에 관해 공시해야 한다.

ISSB 공시안은 기온 상승에 따른 시라리오별 전략과 복원력에 대한 공시 항목에서도 TCFD 공시안에 더해 기업의 전략 수정과 적응 능력과 불확실성이 큰 사업 분야에 대해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기업의 회복력 분석과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공시해야 한다.

기후 관련 기회 공시하도록 보완

리스크 관리의 영역에서 TCFD 공시안은 기업이 기후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식별, 평가하고 관리하는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따라서 기업은 기후 리스크의 식별과 평가 과정, 리스크 관리 과정, 이런 과정이 기업의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지 공시해야 한다.

ISSB 공시안은 전략에 대해서도 TCFD 권고안에 더해 추가적인 정보 공시를 요구한다.

기업은 기후 관련 기회를 식별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사용하는 과정(process)을 공시해야 하고 리스크를 식별하는데 사용하는 입력 파라미터(input parameter)를 공시해야 한다. 입력 파라미터는 데이터 소스(data source)나 추정에 사용된 세부적인 내용 등이 될 수 있다.

종전 공시와 비교해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 평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 변화가 있다면 이런 변화도 공시해야 한다.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공통 지표와 개별 산업에 적용되는 지표 함께 공시해야

지표와 목표 영역에서 TCFD 공시안은 기후 관련 중대한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표와 목표를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지표는 모든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 1, 2, 3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고 관련 리스크도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탄소집약도 공시도 요구한다. 

ISSB 공시안은 기업이 어떻게 중대한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측정, 모니티링하는지 관리하는지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 여부도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ISSB 공시안은 또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SASB 기준도 차용하고 있어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지표 공시를 요구한다.

즉, TCFD 공시안이 요구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공통 지표뿐 아니라 기업이 속하는 산업에 적용되는 산업별 지표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업체는 연비나 친환경차 판매 비중, 금융기관은 대출을 제공하거나 투자한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공시해야 한다.

또 TCFD처럼 GHG 프로토콜이 분류한 스코프 1, 2, 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ISSB 공시안은 스코프 1과 2 배출량의 경우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계열사나 합작투자 기업 등을 분리해서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또 TCFD 공시 기준은 자산운용사에 펀드별로 투자 기업의 가중평균 탄소집약도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탄소배출량은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가 개발한 금융산업을 위한 GHG 회계기준(GHG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for the Financial Industry)에 따라 측정해야 한다.

ISSB 공시안은 금융산업의 탄소배출량 공시와 관련 특별히 PCAF가 개발한 방법론에 따른 가중평균을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융산업의 탄소배출량 공시안은 PCAF의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ISSB 초안은 TCFD 공시안과 달리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최근의 국제적인 합의와 비교해 어떤 수준인지, 공시 내용이 외부 감사를 거쳤는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기업이 정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가 산업별 탈탄소화 접근법을 사용해 설정됐는지도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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