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김도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3년 현재 약 7,0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17년 후인 2040년에는 약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은 배터리 내부 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로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친환경적이며, 리튬 순도와 회수율도 높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 설명이다.

새로 설립되는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공식 설립 후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3,000t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 담당 최재혁 상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사업 기회 선점을 위해 독자 경영체제를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