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홀딩스, 국내외 회사 662개의 ESG 지표 표준화
LG 전자, ESG IT 플랫폼 ‘LG ESG Intelligence’ 운영
[ESG경제=김연지 기자] 포스코와 LG전자는 ESG 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ESG 지표를 표준화하고, 이를 통해 구축된 ESG 데이터를 사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ESG경제 창간 3주년 기념 포럼에서 두 회사는 이런 내용의 ESG 공시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11개 사업회사에서 상이하게 관리하던 662개의 ESG 지표를 표준화했다.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위은실 리더는 “대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하나를 측정하더라도 산출시기, 단위, 측정 범위가 회사별, 업종별로 달랐다”며 “동일한 기준 아래 명확하게 측정될 수 있도록 표준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ESG 지표를 표준화해 그룹의 ESG 성과추이 분석과 평가, ‘기업시민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행을 위한 ESG 데이터 수집이 용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렇게 각 회사로부터 수집된 ESG 데이터를 그룹내 EP(Enterprise Portal)에 공개한다. EP에 마련된 ESG 메뉴에서는 표준화된 ESG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위 리더는 “ESG 전담팀 뿐만 아니라 많은 부서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받고 있다”며 “덕분에 구성원 대부분이 ESG 공시 대응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추고 이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내 이러한 분위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ESG 공시 대응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LG그룹, 데이터 기반 ESG전략 수립 모범
LG그룹 역시 ESG 공시 의무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ESG전략 수립에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10개 계열사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46개의 공통 ESG 지표를 가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지표, 여성 임원 비율 등의 다양성 지표, 인권과 작업장 내 안전 지표 등이 46개 공통 지표에 포함된다. 46개의 공통 지표 외에 각 계열사의 산업별 특징에 따른 ESG 지표들도 있다. 예컨대 LG전자의 경우 제품의 생산단계 뿐 아니라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온실가스의 배출량도 측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측정된 ESG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 기반의 ESG IT 플랫폼 ‘LG ESG Intelligence’로 모인다. ‘LG ESG Intelligence’는 LG그룹 내 IT플랫폼으로, ▲통합된 데이터 관리를 통한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 확인 ▲AI 솔루션을 통한 리스크 모니터링 ▲Human Error 자동 검증 기능 ▲평가와 공시에 대비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 ESG실 홍혜현 책임은 “LG ESG Intelligence의 AI기술이 고도화 되려면 학습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LG그룹의 ESG 데이터를 집대성해 ESG 리스크 관리와 기회에 대한 정보 등 향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LG그룹에 지적 정보, 즉 ESG에 대한 intelligence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 위 링크를 통해 포스코와 LG전자의 사례발표 자료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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