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F 이행 위한 기업과 금융기관 자연전환계획 공시 요구
500개 이상 기업 TNFD 공시 약속... 129개 금융기관 포함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자연자본 복원을 위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연전환계획(nature transition plan)' 수립과 공개를 위한 가이던스 초안이 27일 제시됐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개최된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 기간 중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COP15에서 196개 당사국들은 2050년까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달성한다는 비전 하에 2030년까지 훼손된 육상, 담수 및 연안‧해양 생태계의 30% 이상을 복원한다는 목표를 포함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TNFD는 "GBF를 이행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 걸친 기업 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연 전환계획은 기관의 목표 수립과 취해야 할 조치사항, 전환계획 공개 방법 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외한 자연 관련 전반을 포함하고 있다.
TNFD 공시 약속 기관 500개 돌파
한편, TNFD에 따르면 현재 TNFD 권고안에 따른 자연자본 공시를 약속한 전세계 기업과 금융기관의 수가 올해 초보다 57% 증가한 50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은 25개 신흥국을 포함한 54개 관할권에 분포돼있으며, 이들 기관의 시가총액은 6조 5000억 달러(899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신규 채택 기관으로 KPMG와 필립스, 중국 태양광 기업 JA솔라와 도쿄전력, 미쓰비시 일렉트릭 등이 포함됐다.
이 중 TNFD 공시 권고안에 따른 공시를 약속한 금융기관은 전세계 129곳으로, 이들 기관의 총운용자산을 합하면 17.7조달러(약 2경 4500조원)에 달한다.
공시를 약속한 기관들은 TNFD 공시 권고안을 채택해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도 경영활동에 대한 생물다양성 공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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